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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 선수 홈런이 타선 전체 집중력 깨웠다"…절치부심 베테랑, 6연승 밑거름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4.06 21:38 / 기사수정 2024.04.06 21:38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 베테랑의 한 방이 타선을 깨웠다. 팀은 7-6으로 승리해 6연승을 질주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 베테랑의 한 방이 타선을 깨웠다. 팀은 7-6으로 승리해 6연승을 질주했다.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베테랑의 한 방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7-6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6연승 질주한 키움. 시즌 전적은 6승 4패가 됐다. 개막 후 4연패에 빠졌지만, 곧바로 연승가도를 달려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키움 타선이 매섭게 몰아쳤다. 1회말 김휘집의 희생플라이로 1-0 선취점을 뽑은 뒤 이형종의 3점 홈런이 터져 4-0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곧바로 2회초 노시환에게 솔로포를 헌납해 4-1로 추격당했지만, 3회말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와 송성문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6-1로 달아났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경기 중반까지 상대를 잘 걸어 잠갔다. 6회초 요나단 페라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6-2가 됐지만, 이후 실점 없이 6회를 마무리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요건을 채웠다. 7회초에는 위기가 있었다. 헤이수스가 부상으로 내려간 것. 왼쪽 내전근(허벅지 안쪽) 불편함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 키움은 급하게 구원 투수 김윤하가 올라와 위기를 맞았다. 김윤하는 이진영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6-4로 추가 실점했다. 

키움은 한화에 맞은 홈런을 되갚아줬다. 7회말 선두타자 로니 도슨이 솔로 홈런을 때려 7-4로 달아났다. 팀은 9회초 이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7-6이 됐으나 1사 1,2루에서 문성현이 문현빈을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펼친 키움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펼친 키움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선발 등판한 헤이수스는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이형종이 3점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2볼넷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형종은 퓨처스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지난해 부진한 뒤, 비시즌 뼈를 깎는 각오로 2024년을 준비해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이외 최주환은 5회초 무사 1,3루에서 강습 타구를 잘 잡아 타자 주자를 처리한 뒤 빠르게 3루로 송구. 홈으로 향하려다 귀루에 실패한 김태연을 처리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구원 투수 주승우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이틀 연속 홀드를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완벽한 피칭하면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초 올라온 주승우가 8회초까지 잘 막아준 덕분에 흐름을 지킬 수 있었다. 문성현도 위기는 있었지만 잘 극복하면서 경기 매듭지었다. 문성현의 시즌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라고 마운드를 칭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베테랑 이형종을 향한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원기 키움 감독은 베테랑 이형종을 향한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공격에서는 1회말 이형종의 3점 홈런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고참선수의 홈런이 타선 전체의 집중력을 깨웠다. 5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서 최주환의 호수비도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넘어갈 뻔한 흐름을 끊었다. 이틀 연속 가득 찬 고척돔에서 승리 이어가게 돼 기쁘다.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움은 7일 선발 투수로 김선기를 예고했다. 김선기는 지난 등판이었던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활약 시즌 첫 승을 챙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선기가 승리의 발판을 만든다면, 키움은 7연승을 달릴 수 있다.

반면 시리즈 싹쓸이 패 위기에 놓인 한화. 김민우를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최근 김민우는 왼쪽 날갯죽지 부분에 담 증세로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뛰었다. 컨디션을 되찾아 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7일 오후 2시 고척돔에서 펼쳐진다.

키움은 한화와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한화와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키움 히어로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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