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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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량하 "쌍둥이 형 량현과 방향성 달라 홀로서기…각자 삶 존중"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4.07 08: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추억의 쌍둥이 듀오 량현량하 출신 김량하가 '원조 10대 스타'로서 삶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겪은 시행 착오와 성장 과정에 대해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발굴, 지난 2000년 최고의 스타로 등극한 쌍둥이 그룹 량현량하. 당시 만 12세의 어린 나이에 가요계 정식 데뷔한 이들은 '춤이 뭐길래' '학교를 안갔어!' 등을 히트시키며 대중의 큰 인기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김량하는 프로 방송인이자 의류 브랜드 리뱀프(REVAMP)를 운영하는 사업가로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근황과 함께 지난 활동 시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987년 9월 생으로 현재 만 36세인 그는 약 5년 전부터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고 있다. 이전까지 항상 형인 김량현과 함께 량현량하의 완전체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김량하만의 개성과 매력을 알아보고 다양한 러브콜이 이어진다는 전언이다. 

"한 5년 전부터 형 량현이와 이야기해서 각자 혼자만의 길을 걷기로 했다. 싸우거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저 서로가 생각하는 방향성이 다른 것뿐이다. 최근에도 지인 결혼식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간혹 연락을 끊었다거나 불화를 의심하는 분들이 있더라. 쌍둥이지만 각자 삶이 있고, 저도 저만의 삶이 있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MBC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최근 종영한 Mnet '커플팰리스' 등 홀로 방송에 출연해 김량하만의 존재감을 보여줬던 바. 

"저만의 개성과 실력을 인정해주는 분들이 점점 많아져서 너무 감사하더라. 량현량하로만 찾는 분들이 많을 때는 서운하기도 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김량하로서 역량을 알아봐 주시니까 저만의 활동 영역을 넓혀갈 수 있어서 기쁘다." 



20여 년 전 '10대 아이돌 스타'로 누구보다 바쁜 활동을 펼쳤던 김량하. 현재 K팝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아이들 그룹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량하는 뛰어난 실력과 비주얼로 전세계를 장악하는 이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제가 활동하던 시절만 해도 10대가 춤을 춘다고 하면 불량해 보인다고 이야기하던 때였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돌, 연예인뿐 아니라 댄서들도 하나의 전문 영역으로 인정 받는다. 그만큼 시스템이 잘 잡힌 것 같다." 

"아이돌 경쟁이 심해진 것은 맞지만 회사마다 색깔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일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무엇보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마다 아이돌 관리 시스템이 확실해진 것 같아 부럽기도 하다. 제가 활동하던 시절에는 가수도 회사도 뭐가 맞는지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려가기만 했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김량하만의 길을 구축, 지금은 연예 활동뿐 아니라 사업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업가로서 자리잡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새롭게 도전하며 자신의 길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이어왔다. 

"왜 자꾸 도전하고 싶은지 가끔 스스로 생각할 때가 있다. 또 '가수를 안했다면 무엇이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바로 답을 못하겠더라. 정말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어린 나이에 가수의 꿈을 이뤘고, 더 성장하기 위해 계속 달려왔다. 아니다 싶었다면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오해나 날선 시선들도 결국 커리어를 통한 결과로 보여주면 된다는 김량하. 과거 추억 속에 젖어 사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더 큰 세상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당찬 매력, 김량하의 아이덴티티가 되어 더욱 주목받기를 응원한다.

"'너가 유명하니까 사업도 쉽게 하냐'라는 말부터 '협찬 주는 옷이나 입어라' '너가 무슨 사업이냐' 등 부정적인 말도 많이 들었다. 유명하다는 이유로 제약도 많이 받았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그럴 때 좌절한 것이 아니라 나만의 장점을 살려서 더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나를 더 사랑하고, 나를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했다." 



"량현량하의 지난 추억을 버리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과거 추억만 생각하고 살지는 않겠다. 김량하라는 지금 제 이미지와 캐릭터를 가지고 많은 분들 앞에 나서고 싶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 달라." 

사진=공식 채널, 엑스포츠뉴스 DB,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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