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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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00만 원 쥐어주고…'나는 솔로' 유료 멤버십, 황당하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4.06 11:1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나는 솔로'가 미방분 및 라이브 방송 유료화로 큰 비난을 받은 가운데, 결국 제작진은 멤버십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3일 SBS Plus, ENA '나는 SOLO(나는 솔로)' 제작사 촌장 엔터테인먼트는 "촌장엔터테인먼트TV 유튜브 멤버십이 개설된다"고 알렸다.

멤버십 혜택은 일반인 출연자들의 라이브 방송 실시간 스트리밍, '나는 솔로' 미방분 시청,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으로 가격은 월 7990원이다.

하지만 제작진의 이러한 발표는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더불어 SBS플러스·ENA '나는 솔로(SOLO)'의 라이브 방송 유료화와 관련, 프로그램 관계자는 4일 엑스포츠뉴스에 "양 채널은 일부 콘텐츠 유료화에 대해 사전에 전혀 공유받지 못해 당황스럽다"고 밝힐 정도.

멤버십 유료화 결정은 제작사가 채널과 사전 협의 없이 진행한 사실임이 밝혀지자 반감은 더욱 커졌다. 



결국 5일, 촌장엔터테인먼트 측은 "멤버십 운용은 잠정 보류하겠다. 가입해주신 분들은 아래 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표시로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리겠다"는 공지를 냈다.

'나는 솔로'는 매 기수 최종선택을 하는 마지막 방송 후인 늦은 밤, 해당 기수 출연자들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해당 라이브에서는 방송이 끝난 직후 이어진 최종 커플의 근황과 실제 교제 여부 등이 공개되며 출연자가 직접 속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해당 라이브 방송은 방송을 함께 본 시청자들이 함께하는 자리다. 

지난해 방송돼 큰 화제를 모은 돌싱 특집 16기의 경우에는 라이브 방송에만 25만 명이 접속한 바 있다. 

하지만 뜨거운 인기에 보답하는 것이 아닌 일방적인 유료화 선언은 시청자들의 실망만 자아냈다.



라이브 방송 진행 초기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생긴 출연자들을 향한 편견 등을 해명할 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그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달라진 상황에 "초심 잃었나", "돈독 올랐나"부터 시작된 시청자들의 비판. 이들은 방송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유튜브 인기를 얻기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시청자를 돈으로만 보는 기만 행위"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한 "인기에 현실을 모르시는 것 같은데, 지금껏 라이브를 본 몇십만 명 중 돈까지 내며 일반인 출연자를 볼 사람이 몇 명이나 될 것 같냐"며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가격 또한 대형 OTT 플랫폼 구독료와 비슷한 점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끝이 아니다. 일반인을 모집해 방송에 내보내는 '나는 솔로'. 한 기수 당 3박~4박 촬영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출연자에게 지급되는 출연료는 100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출연자들은 촬영 중 필요한 데이트 비용, 식사비 등의 지출을 사비로 결제한다.

이러한 '나는 솔로'의 룰 또한 함께 재조명됐다. 네티즌들은 "일반인 출연자 대우는 이렇게 하고, 이들로 끝까지 돈을 뽑아내겠다는 뜻으로 밖에 안 보인다", "제작비 대비 광고비 등 수입이 정말 어마어마할텐데 이것도 모자란가", "이제 저녁시간 모두가 즐기는 예능이 아니라 볼 사람만 보는 프로그램이 될 때가 온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미 구독한 사람들을 향한 정확한 환불 여부와 지급 기념품에 대해서도 함께 공지하고, 유료화 잠정 보류 발표에 대한 정확한 입장문을 요구하고 있다.

뭐든 과하면 독이 된다. 일반인 출연자의 개성과 캐릭터성이 가장 중요한 '나는 솔로'.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관찰형 연애 리얼리티의 이러한 도전은 충성심 높던 시청자들의 반감만 높일 뿐이다. 

사진 = ENA, SBS Plus, 유튜브 촌장엔터테인먼트TV,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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