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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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찬스서 '구본혁' 믿은 이유?…"예전엔 스퀴즈, 지금은 감 좋잖아요"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05 17:45 / 기사수정 2024.04.05 17:45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믿음이 통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 8-7 끝내기 승리로 미소 지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구본혁이었다. 7-7로 맞선 1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와 후속 김현수가 상대 투수 이준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1, 2루서 오스틴 딘이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쳤다. 1, 2루 주자가 동시에 태그업해 1사 2, 3루를 이뤘다.

이어 구본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2서 이준호의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냈다. 우익수와 1루수,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끝내기 안타가 됐다. LG는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후 구본혁은 승부처에서 기회를 얻은 것과 스퀴즈 번트가 아닌 정면 승부한 것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5일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사실 예전 같았으면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을 것"이라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고민하긴 했다. 그런데 최근 (구본혁의) 감이 괜찮았다. 상대 투수와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NC 우익수) 박건우가 파울인 줄 알았던 것 같다. 다시 영상을 보니 수비로 잡을만한 타구였더라"고 설명했다.

구본혁은 4일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333를 유지 중이었다. 4일 NC전 이후 타율이 0.385(13타수 5안타)까지 올랐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승리 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승리 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현재 LG의 1군 엔트리엔 대타 자원이 마땅치 않다. 염 감독은 "솔직히 교체 멤버 중 대타 카드는 없다고 보면 된다. 나중에 (김)범석이가 올라오면 범석이를 대타로 활용해 볼까 싶다"고 전했다.

김범석은 LG의 기대주다.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내복사근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령탑은 김범석이 체중 감량 등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몸을 회복한 김범석은 5일 이천에서 열린 2군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에 5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9회까지 4타수 2안타 2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염 감독은 "범석이는 이제 실전을 시작했다. 조금 더 지켜보려 한다"며 "2군에서 포수로도 출전하는 등 경기를 더 소화하고 와야 한다"고 밝혔다.

4일 NC전에서 승리했지만,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가 고전한 것은 오점이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선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이번 NC전에선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염 감독은 "그냥 그런 날이라고 보면 된다. 한 시즌 30경기에 등판하면 한두 번 무너지는 날이 있지 않나"라며 "아무리 실투를 던졌어도 그렇게 맞아 나가기는 쉽지 않다. 어제(4일)는 그런 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임찬규.

임찬규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5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고전했다. 염 감독은 "키움전에서는 실투가 너무 많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신뢰를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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