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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467억 손실'…다니엘 레비 '셀프 보너스' 51억 두둑→"뭘 잘했다고 보너스?!" 팬들 폭발

기사입력 2024.04.04 14:39 / 기사수정 2024.04.04 14: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자신의 연봉을 인상하고 보너스까지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클럽의 최신 재무 보고서가 공개된 후 보너스를 받은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해 맹렬히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최근 2023년 6월까지 정리된 2022-2023시즌 재무제표를 공개했다. 지난 1년간 구단의 흑자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재무표에서 충격적이게도 토트넘은 8600만 파운드(약 1467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이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돼 팬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레비 회장이 자신의 급여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보너스까지 챙겼다는 사실이 밝혀져 팬들을 화나게 했다.



매체는 "레비 회장의 급여는 지난 1년에 걸쳐 326만 5000파운드(약 56억원)에서 358만 1000파운드(약 61억원)로 올랐고, 보너스로 300만 파운드(약 51억원)를 받았다"라며 "이는 팬들을 다시 한번 들끓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을 분노하게 한 요소는 레비 회장이 구단이 큰 손실을 본 와중에 자신의 임금을 올리고 보너스까지 챙긴 것에 그치지 않았다. 최근 토트넘은 2024-25시즌부터 시즌권 가격을 6%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저렴한 성인용 시즌권은 807파운드(약 136만원)이지만, 다음 시즌부터 856파운드(약 144만 원)로 인상된다. 성인용 시즌권의 약 절반 가격으로 판매되는 65세 이상인 팬들에게 판매되는 시니어 시즌권도 5%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이 시즌권 인상 소식에 들끓고 있는 가운데 레비 회장의 연봉 인상과 보너스 수령은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SNS을 통해 "레비는 자신의 보너스를 위해 시즌권을 인상한다", "보너스를 받아야 하면 받아야 하지만 레비가 보너스를 받는 데 무엇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레비를 변호하기 어렵다"라며 비난은 쏟아냈다.

지난 1년 동안 큰 손실을 본 토트넘과 레비 회장은 현재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구단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며 "팀에 계속 투자하고 이후에도 자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자산 기반을 크게 늘려야 한다. 이사회와 자문위원인 로스차일드사는 잠재적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다. 어떠한 투자 제안이라도 추천하기 위해서는 클럽 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마침 미국 거대 기업이 토트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F1을 소유 중인 리버티 미디어는 최근 36억 파운드(약 6조1263억원) 상당으로 MotoGP를 인수했고, 올 여름에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투자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그렉 마페이 리버티 미디어 CEO는 "우리가 살펴보지 않은 스포츠 종목은 없다. 모든 것을 살펴볼 것이다. 매력적이고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풋볼런던은 "레비 회장이 잠재적 투자자들과 대화 중임을 인정한 후 리버티 미디어가 토트넘의 잠재적 투자자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토트넘이 미국 자본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이 제2의 맨유 혹은 첼시가 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맨유는 미국인 글레이저 가문이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가 최근 영국인 사업가 짐 랫클리프에 지분 일부를 떼어주면서 그를 공동 구단주로 들였다. 반면 첼시는 2022년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구단을 매각한 뒤 미국 출신 사업가 토드 볼리가 인수, 최근 이적시장에서 1조5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다.

최근 중동 인수설도 나돌았던 토트넘이 미국 투자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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