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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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출루' 김하성, 황당 판정 속 루킹 삼진 옥에 티…시즌 타율 0.242

기사입력 2024.04.04 08:29 / 기사수정 2024.04.04 08:48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하루 만에 침묵을 깼다. 멀티 출루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전날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구위에 눌려 타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김하성은 이날 안타, 볼넷을 추가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도 0.233에서 0.242(33타수 8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특유의 안정감 넘치는 수비도 변함없었다. 세인트루이스 4번타자 아레나도를 클러치 상황에서 또 한 번 잡아내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호세 아조카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조 머스그로브가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브랜던 도노반(좌익수)-폴 골드슈미트(1루수)-윌슨 콘트레라스(지명타자)-놀란 아레나도(3루수)-놀란 고먼(2루수)-이반 에레라(포수)-브랜든 크로포드(유격수)-조단 워커(우익수)-스캇 2세(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선발투수는 잭 톰슨이 출격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출루했다. 샌디에이고가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톰슨에 볼넷을 골라냈다. 톰슨의 7구째 146km짜리 하이 패스트볼을 참아냈다.  

김하성의 볼넷 출루는 샌디에이고의 선취점의 발판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볼넷 출루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선취점을 얻었다.

샌디에이고는 프로파가 톰슨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했다.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다만 김하성은 2루까지 진루한 뒤 로사리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다.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톰슨의 3구째 143km짜리 직구를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출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속타자들이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얻지 못했다. 프로파가 루킹 삼진, 로사리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김하성은 톰슨과 세 번째 대결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3-1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구 삼진을 당했다. 투 스트라이크서 3구째 133km짜리 포크볼이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을 벗어난 듯 보였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선언했다. 김하성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은 채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네 번째 타석도 루킹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가 3-2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라이언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출루에 실패했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에르난데스의 6구째 143km짜리 컷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완벽하게 꺾여져 들어오면서 대처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 샌디에이고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샌디에이고가 3-2로 앞선 8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아레나도의 유격수 앞 땅볼을 가볍게 잡아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6-4-3 병살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전날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0.269에서 0.233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침묵은 하루면 충분했다.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한 것은 물론 샌디에이고도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에게 2024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2021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체결한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76억 원)의 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종료된다. FA(자유계약) 신분으로 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붙잡기 위해서는 시장 가치에 걸맞은 계약 규모를 제시해야 한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의 연봉이 치솟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김하성은 최소 1억 달러(약 1333억 원) 이상의 계약이 점쳐지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수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을 수상하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포지션도 2루수에서 유격수로 다시 복귀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은 마이크 쉴트 감독은 팀 내야 수비 안정을 취해 김하성 유격수 카드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김하성은 현재 상황이라면 충분히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2012 시즌 종료 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었던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46억 원)의 한국인 역대 메이저리거 최고 금액 계약을 충분히 뛰어넘는 계약이 기대되는 중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지난 2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면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171억 원)에서 1억 5000만 달러(약 1982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샌디에이고는 2회말 1사 1·3루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2-0으로 달아난 뒤 4회말 터진 히가시오카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머스그로브는 4회초 아레나도에 허용한 1타점 적시타를 제외하고 제 몫을 해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 쾌투를 펼쳤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톰 코스그로브도 7회초를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줬다.

로베르토 수아레즈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8회초 1사 1·2루에서는 김하성의 도움을 받아 병살타를 솎아낸 뒤 9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는 버를슨과 스캇 2세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시즌 4승 5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인 LA 다저스(6승 2패)와는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시즌 초반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줄이고 5할 승률 이상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타선이 6개의 안타와 8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아레나도의 8회초 1사 1·2루 병살타가 특히 아쉬웠다.

9회초에도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수아레즈를 상대로 1사 1·2루 동점 기회를 얻고도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주축 불펜투수들 대부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하고 접전 상황을 만들기는 했지만 여기까지였다. 

사진=AP/AFP/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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