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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임대생 '독일 FW' 영구 이적 원한다…"자신감 없던 베르너, 지금 잘 뛰고 있어"

기사입력 2024.04.04 08:54 / 기사수정 2024.04.04 08:5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잔류를 원하는 임대생 티모 베르너를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더 스퍼스 뉴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클럽이 계약했으면 하는 선수를 지목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이 영구 영입했으면 하는 선수는 바로 티모 베르너이다. 베르너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과 6개월 임대 계약을 맺었다.

임대 계약이지만 베르너 활약상에 만족할 경우 6월 14일 전까지 라이프치히에 1500만 파운드(약 255억원)를 지불한다면 토트넘은 베르너를 영구 영입할 수 있다. 클럽 주장 손흥민도 베르너가 좋은 평가를 받아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기를 내심 희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베르너는 토트넘에 막 도착했을 때 자신감이 없었지만, 우린 이제 베르너가 더 자신감 있고 편안하게 플레이하는 걸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 번 기회를 놓쳤지만 베르너는 잘 뛰고 있다. 내가 늘 말했듯이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이다"라며 "우린 앞으로 엄청난 경기들을 앞두고 있기에, 베르너가 팀을 위해 더 많은 득점과 도움을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난 항상 좋은 친구와 팀 동료를 만들고 싶다"라며 "축구에서 보장은 없으며 클럽이 결정을 내릴 것이지만 베르너는 기꺼이 토트넘에 머물 거 같다"라며 베르너가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난 베르너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게 팀 동료로서 할 일"이라며 "시즌이 끝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난 베르너가 토트넘에 머물고 싶어 한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베르너가 토트넘에 남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클럽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약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돼 베르너 영입을 추진했다.

베르너는 한때 독일과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며 명성을 떨쳤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라이프치히에서 4년간 뛰면서 156경기 90골 40도움을 기록한 베르너는 2019-20시즌 34경기에 나와 28골을 기록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 리버풀, 첼시가 영입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첼시가 2020-21시즌을 앞두고 4500만 파운드(약 836억원) 거액을 주고 베르너를 품는 데 성공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지난 2022년 여름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분데스리가로 돌아온 베르너는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 9골 4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0경기에 나와 1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는 현재까지 리그에서 10경기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7경기 만에 토트넘 데뷔골을 넣었다. 당시 베르너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존슨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으며 3-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8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스코어 4-0을 만들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고, 지난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도우며 시즌 3호 도움을 올렸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르너는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에 1500만 파운드(약 255억원)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를 두고 온갖 추측이 오가고 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에 대해 "내 생각엔 베르너는 정말 중요한 선수이다. 손흥민이 잠시 팀을 떠났을 때 우리가 그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우리는 베르너를 바로 투입했고, 그는 영향력을 보여줬지만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호평을 내렸다.

베르너가 다음 시즌을 토트넘과 함께하기 위해선 잔여 경기에서 더 인상적인 활약상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현재 토트넘이 4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베르너가 좋은 활약을 펼쳐 다음 시즌도 손흥민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 주목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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