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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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가 살아야 FC서울이 산다"...김기동 감독, '멀티골' 일류첸코 활약에 '미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03 23: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팀이 살기 위해서는 일류첸코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맞대결서 5-1 대승을 거뒀다. 서울은 2승2무1패, 승점 8로 리그 4위까지 뛰어올랐다. 김천은 3승2패, 승점 6을 유지하면서 선두를 탈환하지 못하고 포항 스틸러스에 1점 뒤진 2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4-3-3으로 나섰다. 최철원이 골문을 지켰고 강상우,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를 맡았다. 류재문과 기성용, 팔로세비치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임상협, 조영욱, 일류첸코가 3톱을 이뤘다. 지난 강원 원정에서 무릎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던 린가드는 2경기 연속 명단 제외됐다.

지난 시즌 하위스플릿(파이널B)에 머물렀던 서울은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고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는 등 전력 강화를 이뤄냈으나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강원FC 원정에서는 주전 센터백 술라카가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아 수비진에 구멍까지 생겼다. 술라카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 과제다. 부상에서 돌아온 윌리안이 복귀골을 터뜨리긴 했으나 린가드가 무릎 부상으로 2경기 연속 명단 제외됐고,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백종범, 이태석 등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과 마주했다.

이날 서울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김천을 크게 눌렀다. 강한 전방압박과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로 김천을 무너뜨렸다. 일류첸코의 멀티골과 조영욱, 임상협, 박동진의 골로 5-1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오늘 경기가 팀한테는 중요하다는 걸 선수들도 알고 있었다. 승리하면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다른 경기보다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강틷이라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한다는 걸 말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한 것 같다"라며 "경기를 준비하면서 당일 날 선수들과 미팅한 건 처음이다. 오늘 상대 전술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전반전에 퍼펙트하게 맞아들어갔다. 홈에서 골도 많이 넣고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존 서울다운 축구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어쨌든 내가 추구하는 축구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어야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난 '분명히 축구에 대해 알고 있는데 왜 안 되지'라는 생각했는데 그러면 안 될 거 같다"라며 "기복 없이 시즌을 치러야하기 때문에 틀이 잡혀야 한다. 한 경기 잘하고 한 경기 못하고 이런 게 반복되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4백을 쓰냐 5백을 쓰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는 일관되게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일단 오늘 경기 스타일을 당분간 유지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임상협 등 과거 포항 감독 시절 함께했던 선수들에게도 칭찬을 건넸다.

김 감독은 "자극 아닌 자극을 줬다. 상협이 몸이 좀 안 올라와서 직전 강원전 명단에서 뺐다. 연습경기를 통해 90분을 뛰게 했다.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협이가 필요했기에 자극을 줬고, 90분을 뛰며 몸상태도 좋아졌다"라며 "일류첸코도 팔로세비치와 앉혀놓고 옛날에 했던 기존 플레이를 잘라서 보여줬다. 그때 모습과 지금 모습이 다르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류첸코와 나눈 구체적인 이야기에 대해선 "활동량에 대해서였다. 지금은 가운데에 박혀있다. 예전에는 내려와서 공을 받고 빠져주고 했는데 지금은 받고 가만히 있었던 부분을 이야기 했다"라며 "본인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을 거라 생각이 든다. 제주전 페널티킥을 넣었는데 비하인드를 이야기하자면 상우가 차고 싶었다고 이야기 했는데 성용이가 우리는 '일류가 차야한다, 그래야 팀이 산다'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나도 일류가 살아야 팀이 산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골을 넣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오늘 경기 승리 요인으로는 "상대의 헛점이 어딘지, 우리가 해야할 거에 대해서 잘 준비했다. 상대가 내려섰을 때 빌드업을 시작하게 되면 U자형이 되는데 좀 더 전방으로 때려놓고 하고자 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과 잘 이야기가 된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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