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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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쾅쾅' 이것이 홈런공장 랜더스의 힘, 선발 부진+실책 모두 극복했다

기사입력 2024.04.03 07:45 / 기사수정 2024.04.03 07:4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홈런 5방을 앞세워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3-6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SSG는 4위 수성과 함께 5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시즌 성적은 6승3패(0.667).

최원준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2년 차' 송영진이 2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SSG의 장점인 장타력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멀티홈런 포함 7타점을 몰아친 한유섬을 비롯해 최정, 박성한, 하재훈이 각각 홈런 1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SSG의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두산이 1회초 양석환의 1타점 적시타로 먼저 앞서가자 최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2사에서 최원준을 만난 최정은 최원준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통산 463홈런째를 기록하면서 이승엽 두산 감독(467개)이 갖고 있는 KBO 개인 최다 홈런 기록에 4개 차로 접근했다.

이후에도 위기가 있었다. SSG는 3회초에만 3점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는데, 특히 1-2로 지고 있던 2사 만루에서 2루수 안상현이 박준영의 평범한 뜬공을 놓치면서 3루주자 강승호와 2루주자 김인태가 홈을 밟았다. 공을 놓친 안상현도, 이닝을 끝내지 못한 SSG도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SSG는 빠르게 점수를 만들었다. 4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솔로포를 터트린 데 이어 최정의 볼넷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 이후 한유섬이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최원준의 2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후속타자 하재훈의 내야안타까지 나오면서 두산은 선발 최원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날 경기 전 1군으로 콜업된 박신지를 기용했다. 하지만 전의산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지영이 박준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하면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3회초 실책으로 고개를 떨군 안상현이 1사 1·2루에서 왼쪽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로 2루주자 하재훈의 득점을 도왔다. 안상현으로선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후 김성현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SSG는 7-4로 달아났다. 

두산이 5회초 김인태의 솔로포, 6회초 양석환의 솔로포로 1점 차까지 따라붙자 SSG는 6회말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한숨을 돌렸다. 결정적인 장면이 연출된 건 8-6으로 앞선 8회말이었다. 박성한-김성현-에레디아가 2루타-볼넷-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1사 만루에서 등장한 한유섬이 두산의 마무리투수 정철원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후속타자 하재훈도 우완 김민규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기록, 13-6까지 도망가면서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발투수 교체 이후 올라온 불펜투수들이 이건욱(2이닝 1실점)-한두솔(⅔이닝 1실점)-노경은(1⅔이닝 무실점)-고효준(1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 순으로 호투한 것도 중요했지만, 홈런으로 분위기를 이어나간 게 팀 승리로 이어졌다. SSG의 팀 컬러가 한 경기 안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SSG는 2021년(185개), 2022년(138개), 지난해(125개)까지 3년 연속으로 팀 홈런 1위를 차지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의 이점을 잘 이용했고, 또 그만큼 타자들이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의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올해도 SSG의 '홈런공장' 가동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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