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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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키커 시즌평점 팀내 꼴찌 '충격'…이렇게 못했나?

기사입력 2024.04.03 06:44 / 기사수정 2024.04.03 08: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독일 최고의 축구 전문지 키커가 또 한 번 김민재를 '억까'했다.

키커가 지난 2일(한국시간) 공개한 이번 시즌 뮌헨 선수단 평균 평점에 따르면 김민재는 3.44점으로 센터백 꼴찌, 팀 내 최하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기 내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김민재의 활약이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독일식 평점은 숫자가 낮을 수록 좋다. 김민재보다 낮은 평점을 기록한 선수는 사샤 보이(4.5), 에릭 막심 추포모팅(3.8), 알폰소 데이비스(3.45), 콘라트 라이머(3.45), 누사이르 마즈라위(3.46), 브라이언 사라고사(5)까지 6명이었다.

이 중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데이비스와 라이머 등 두 명 정도다. 나머지 네 명은 모두 교체용 선수들이다. 보이와 사라고사는 단 2경기 출전에 그쳤고, 추포모팅은 23경기를 뛰었으나 19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마즈라위는 부상으로 인해 15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김민재가 이들과 비슷한 평점을 받은 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라이머, 데이비스와 0.01점 차이여서 김민재가 꼴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김민재와 경쟁하고 있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에릭 다이어는 3.28점이었고,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3.25점으로 가장 좋았다. 김민재가 뮌헨 센터백 중 최저 평점을 기록한 것이다.



사실 키커는 이번 시즌 내내 김민재를, 국내팬은 물론 객관적으로 봐도 '억까'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전반기 일정이 종료된 후에도 김민재의 활약에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당시 키커는 "뮌헨은 분데스리가 15경기에서 15골을 내준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프랑크푸르에게 1-5로 진 경기만 아니었다면 실점 기록은 훨씬 더 좋아보였을 것"이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DFB-포칼컵에서도 경기당 평균 1골을 내줬다"라며 수비력 전반엔 준수한 평가를 내렸다.

다만 김민재에 대해서는 "나폴리에서 새로 영입된 이 선수는 휴식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연적으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적, 군사훈련, A대표팀 차출 등 27세의 센터백을 찾는 곳이 많았다"라며 김민재가 체력 문제로 고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빛과 그림자가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5실점으로 최저 평점을 받았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리그 첫 골을 포함해 최고 평점을 받았다"라며 잘했던 경기와 못했던 경기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민재는 전반기 동안 공식전 15경기 연속 풀타임 기록을 세우며 때아닌 혹사 논란을 받기도 하는 등 붙박이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다. 지칠 법도 했지만 김민재는 자신의 기량을 유지했다. 우니온 베를린전이 폭설로 연기된 뒤 치러진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무려 5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곧바로 정상 기량을 회복해 다시 팀의 연승 가도를 만들기도 했다.

김민재를 향한 키커의 평가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기에 들어서는 더욱 박한 평가를 주고 있다. 지난 달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앞두고는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돼야 한다"며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이후 이번 시즌 평균 평점을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김민재를 깎아내렸다. 정말 키커가 봤을 때 김민재가 팀 내 꼴찌 수준으로 못했던 것인지 되묻고 싶을 정도다.



사진=연합뉴스, 키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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