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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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뷔 찾았다' 강원, 린가드 빠진 서울과 1-1 무...경기력 우세 속 '첫 승' 실패 [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4.03.31 16:00 / 기사수정 2024.03.31 18:11



(엑스포츠뉴스 춘천, 나승우 기자) 린가드가 없는 경기에서 또 다른 스타들이 등장했다. 강원FC와 FC서울이 팽팽한 승부 끝에 사이좋게 승점을 나눠가졌다.

강원은 3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맞대결서 1-1로 비겼다. 서울이 후반 26분 터진 윌리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강원 이상헌이 동점골로 균형을 맞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강원은 3무1패, 승점 3으로 9위에 올랐다. 서울은 1승2무1패, 승점 5로 7위에 위치했다.

홈팀 강원은 박청효가 골문을 지켰고 황문기, 이지솔, 이기혁, 윤석영이 수비를 맡았다. 김강국, 김이석, 웰링턴, 양민혁이 중원을 구성했다. 이상헌과 야고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서울은 최철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태석, 김주성, 술라카, 최준이 백4 라인을 구성했다. 류재문, 기성용, 한승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조영욱, 강상우가 좌우 측면에 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일류첸코가 맡았다.





강원은 이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3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강원은 2무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다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홈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는 전반 1분 만에 이상헌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동점골을 내줘 아쉽게 1-1 무승부를 거뒀다. 2라운드 광주 원정에서도 신성 양민혁의 활약을 앞세워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과는 2-4 패배였지만 내용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 했다.

이어진 대전 원정에서도 윤석영의 선제골이 터지며 승리를 잡는 듯했지만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서울전에서 첫 승을 따낸다는 기세였다.

반면 서울은 직전 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력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었다.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광주에 0-2로 패했던 서울은 이어진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면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종료 후 서울 팬들의 야유가 나왔을 정도였다.

제주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강원전에서 얼마나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었다.

지난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도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졌다. 당시 강원이 판정 논란 속에 3-2로 서울을 꺾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강원이 웃을지, 서울이 복수에 성공할지 주목됐다.





경기 초반부터 강원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으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서울의 수비 벽을 넘기진 못했다. 전반 5분에는 중원 지역에서 서울 수비를 돌파한 후 오른쪽 측면에 있는 황문기에게 연결하고자 했으나 패스가 조금 길었다.

전반 8분 강원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술라카의 볼 터치가 다소 길게 튀었고, 이상헌이 놓치지 않고 뺏어내 박스 안까지 돌파했다.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술라카가 끝까지 달려와 몸을 던져 막아냈다.

강원이 다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서울 한승규의 패스 미스가 나왔고, 소유권을 가져간 강원이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이어 양민혁이 박스 안 왼발 슛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강원은 코너킥으로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노렸고, 서울은 최철원 골키퍼의 선방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기성용과 한승규를 필두로 중원에서부터 차근차근 만들어가고자 했으나 강원의 압박에 번번이 공을 빼앗겼다. 강원도 경기 초반 만큼 강하게 압박을 걸지 않고 기다리는 수비를 펼치면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강원이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줬다. 전반 31분 웰링턴이 오른쪽 측면에서 직접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최철원이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전반 막판 강원의 공세가 거세졌다. 야고가 슈팅 각도가 열리자 왼발로 때렸다. 하지만 수비 몸에 맞고 굴절돼 골키퍼 품에 안겼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서울과 강원이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서울은 일류첸코와 한승규를 빼고 박동진과 팔로세비치를 투입했다. 강원도 김이석과 야고를 뺴고 한국영과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후반전 초반 강원이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중원에서 서울의 공을 끊어내 역습을 가져갔고, 웰링턴에게 완벽한 전진패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웰링턴의 슛은 골대 상단을 강타하고 튕겨나왔다. 김강국이 달려들어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최철원이 집중력을 발휘해 잡아냈다.

강원이 다시 한 번 서울의 공을 끊어내 역습을 시도했다. 오른쪽 측면으로 공이 전개됐고, 야고를 향한 크로스가 올라왔다. 류재문이 발을 쭉 뻗어 공을 건드린 게 골키퍼를 지나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가 자책골이 될 뻔했으나 다행히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8분에는 이상헌이 김강국과 원투패스를 통해 박스 안 돌파를 시도했고, 경합 과정에서 수비와 충돌 후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후반 15분 양민혁이 왼쪽 측면에서 빠른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했다. 최준에게 아쉽게 막혔으나 저돌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1분 뒤에는 서울 수비의 공을 직접 빼앗아 페널티 아크까지 돌파한 후 슈팅을 때려봤다. 수비 몸에 맞긴 했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플레이였다.

서울이 이태석을 빼고 윌리안을 집어넣었다. 윌리안의 이번 시즌 첫 출전이었다. 서울이 오랜만에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19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어 술라카가 슈팅을 때렸다. 공이 강원 수비 맞고 아웃됐으나 이미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후였다.



양민혁이 다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서울의 후방 빌드업이 느슨하게 전개되자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았다.공이 이상헌에게 흘렀고, 이상헌은 가브리엘에게 연결했다. 가브리엘이 다시 양민혁에게 내줬고, 양민혁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이어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1분 한국영이 서울 수비를 완전히 제쳤다. 오른발 슈팅 각도가 나왔지만 가브리엘과 동선이 겹치고 말았다. 슈팅 타이밍을 놓쳤고, 부심의 기가 올라가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번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양민혁이 후반 26분 카미야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내내 밀렸던 서울이 강원에게 일격을 가했다. 후반 27분 강원 지역에서 볼을 빼내 역습을 시도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조영욱이 반대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노마크 위치에 있던 윌리안이 편안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첫 슈팅을 첫 골로 연결했다.

강원도 반격에 나섰다. 이상헌이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간 후 박스 밖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떄렸다. 하지만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이상헌이 마침내 골문을 열어젖혔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슈팅이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고, 술라카가 가브리엘을 손으로 막다 퇴장 당하는 대형사고를 저질렀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1-1로 경기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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