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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킬러' 즐비한 한화, '해피 선데이'는 타자들 방망이에 달렸다

기사입력 2024.03.31 09:19

한화 이글스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7연승과 1위 수성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7연승과 1위 수성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 시즌 개막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7연승과 1위 수성을 동시에 노린다.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데다 지난 2년간 강세를 보였던 선발투수를 상대하게 된 것도 호재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을 치른다. 이날 KT를 꺾는다면 연승 숫자를 '7'로 늘리는 것은 물론 1위 자리도 지킬 수 있다.

한화는 지난 30일 KT를 8-5로 제압했다. 지난 23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시즌 6승 1패로 2위 KIA 타이거즈(4승 1패)에 1경기 차 앞선 선두로 등극했다.

한화가 개막 후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한 건 무려 26년 전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정규시즌 개막 후 순위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한화가 1위에 오른 건 2014년 3월 30일 이후 10년 만이다.

한화는 기세를 몰아 31일 KT전까지 승리를 겨냥한다. 이번주 5경기에서 투수진이 팀 평균자책점 2.60, 타자들이 팀 타율 0.259에 OPS 0.800으로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강점이다.

한화 이글스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7연승과 1위 수성에 도전한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7연승과 1위 수성에 도전한다. 사진 한화 이글스


다만 31일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는 한화가 KT에 열세다. KT가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내세운 반면 한화는 고졸 루키 황준서가 마운드에 오른다.

황준서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어린 나이에도 완성도 있는 변화구 구사 능력과 안정감 있는 투구로 호주 1차 스프링캠프부터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완주,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규시즌 전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던 황준서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의 스페셜게임에서 미구엘 바르가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강력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팀의 미래를 짊어질 황준서를 개막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2024 시즌 초반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 수업을 받도록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2년 만에 귀환하면서 선발진의 뎁스가 탄탄해진 상황에서 황준서를 무리하게 기용할 필요가 없었다.

황준서는 지난 27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의 퓨서츠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페라자.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5경기에서 타율 0.529, 17타수 9안타 1홈런 2타점 OPS 1.433을 기록 중이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페라자.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5경기에서 타율 0.529, 17타수 9안타 1홈런 2타점 OPS 1.433을 기록 중이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하지만 당초 31일 KT전 선발투수였던 김민우가 담증세를 호소하면서 황준서가 급히 대체 선발투수로 결정됐다. 3일 휴식 후 선발등판이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가 31일 KT전을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타자들이 제 몫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이번주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2타점 OPS 1.433을 기록 중인 외국인 타자 페라자를 비롯해 노시환, 안치홍, 채은성 등 주축 타자들의 활약이 관건이다.

한화는 31일 맞붙는 KT 선발투수 벤자민을 상대로 지난해까지 총 4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벤자민은 벤자민은 2022 시즌 중반 KT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46경기에서 20승 10패, 평균자책점 3.23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한화를 상대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4번의 선발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4.82로 부진했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안치홍. 지난해까지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상대 12타수 4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안치홍. 지난해까지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상대 12타수 4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벤자민에게 이원석이 4타수 3안타, 이진영 6타수 3안타, 김태연 10타수 4안타, 노시환 10타수 3안타 등으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베테랑 안치홍도 12타수 4안타로 벤자민을 괴롭혔다. 한화 타자들이 충분히 벤자민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지표들이다.

벤자민의 정규시즌 첫 등판 결과도 썩 좋지 않았다. 지난 26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7연승, 주말 3연전 스윕, 2연속 위닝 시리즈, 선두 수성이라는 네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서는 결국 타자들의 힘이 필요하다.  한화의 방망이가 어떤 역할을 해내느냐에 따라 '해피 선데이'가 결정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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