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20:44
스포츠

히샬리송, 눈물 흘리며 털어놓은 고백...월드컵 탈락, 너무 힘들었다

기사입력 2024.03.28 07:11 / 기사수정 2024.03.28 07:1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히샬리송이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탈락한 뒤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토트넘 홋스퍼의 스타 히샬리송이 우울증과의 싸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히샬리송은 2022년 월드컵 탈락의 여파로 우울증을 겪었고, 심리치료사를 만났다. 아버지에게 축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했던 히샬리송은 심리치료사가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삼바 군단' 브라질의 일원으로 월드컵에 참가했다. 매 세대마다 수많은 재능들이 쏟아져 나오는 브라질은 빛나는 재능들을 주축으로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노렸다. 실제로 브라질은 프랑스,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와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히샬리송도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탰다. 자신의 첫 월드컵에 출전한 히샬리송은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세르비아전에 원더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트리며 브라질의 월드컵 첫 승을 이끌었고, 한국과의 16강전에서는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 이후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질과 히샬리송의 여정은 8강에서 멈췄다. 브라질은 8강에서 만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해 우승의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좌절했다. 히샬리송은 크로아티아전에 선발 출전해 80여분을 소화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월드컵 탈락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축구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샬리송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브라질판과의 인터뷰에서 "훈련에 가기 전부터 집에, 내 방에 돌아가고 싶었다. 머리 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몰랐다. 심지어 아버지에게 축구를 포기하겠다는 말씀도 드렸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슬픈 일이지 않은가? 나와 내 꿈을 위해 노력한 아버지에게 포기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미친 짓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만큼 월드컵 탈락의 여파는 컸다. 게다가 히샬리송은 월드컵에서 탈락해 힘들어하던 시기에 에이전트와의 분쟁에 엮이며 심리적으로 더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에이전트와의 불화는 히샬리송을 더욱 힘들게 했다.

히샬리송은 "월드컵에 출전했을 때는 내 전성기였다. 하지만 나는 한계였다. 자살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우울증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정신력이 강했던 나도 월드컵이 끝나니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런 히샬리송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건 심리치료사와의 상담 덕이었다. 히샬리송은 심리치료사와 대화를 통해 마음을 열고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심리치료사가 내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면 심리치료사를 찾아야 한다. 마음을 열고 심리치료사와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이를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며 과거 자신처럼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심리치료사와의 상담을 적극 추천했다.

히샬리송은 "예전에는 심리 상담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우리 가족 중에도 심리치료사에게 간다고 하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심리 상담은 정말 멋진 일이고, 내 인생 최고의 발견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우울증을 떨쳐낸 히샬리송은 이제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린 히샬리송은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을 도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히샬리송은 토트넘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하겠다는 생각이다. 토트넘에 입단할 때부터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꿈을 이야기했던 히샬리송은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을 터트리고 관중석에 있던 아버지에게 달려가 팬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