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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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미친 재능'은 정말…황금 왼발+손흥민과 '브로맨스'→'방콕 도서관' 만들었다 [방콕 현장]

기사입력 2024.03.27 00:05



(엑스포츠뉴스 방콕, 김정현 기자) 이강인의 왼발이 번뜩이자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이 침묵했다. 이강인의 왼발이 방콕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 승리로 C조 단독 선두(3승 1무 1패 승점 10)를 질주하며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지난 21일 홈 경기에서 태국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 확보에 그친 한국은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공식 관중 4만 5458명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한 한국은 전반 19분 터진 이재성의 선제 골과 손흥민, 박진섭의 연속골로 대승에 성공했다.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조현우 골키퍼를 비롯해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지켰고 2선은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맡았다. 최전방은 조규성이 먼저 선발로 낙점받았다. 



태국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파티왓 캄마이 골키퍼를 비롯해 티라톤 분마탄, 수파한 통송, 판사 헴비분, 룩사 미켈슨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에 위라텝 폼푼, 피라돌 참라사미, 측면에 자로엔삭 옹고른, 수파촉 사라찻이  맡았다. 최전방은 수파차이 차이데드와 차나팁 송크라신이 나섰다.

전반 19분 드디어 한국의 첫 골이 터졌다. 이강인이 상대 진영 한 가운데에서 조규성에게 패스를 건냈다. 조규성이 침투 이후 골키퍼를 제치고 슛을 시도했다. 이재성이 달려들면서 최종 터치를 했고 득점으로 선언됐다.



이강인을 자유롭게 놔둔 태국 수비진은 대가를 치렀다. 이강인을 자유롭게 두면서 조규성이 침투하는 공간으로 정확한 침투 패스가 들어갔다. 조규성도 골키퍼를 제치는 판단이 주효했고 날카롭게 때린 슈팅을 이재성의 집념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9분엔 손흥민의 골을 직접 도왔다. 황인범의 패스르 받아 상대 진영에서 전진을 시도한 이강인은 왼쪽에서 침투하는 손흥민을 보고 패스했다. 손흥민은 각이 없었지만, 강한 왼발 숫으로 상대 골키퍼를 뚫어냈다. 두 선수는 골이 터진 뒤 함께 활짝 웃었다. 



이강인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한국 선수 중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아시안컵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이자 대회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대표팀 내 불화의 장본인이 됐고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사과를 해야 했다. 

지난 20일 태국과의 홈 경기 전 공식 훈련 직전에 이강인은 자신이 직접 준비한 입장을 말하면서 앞으로 대표팀에 더 헌신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거고 그런 사람이, 그런 선수가 될 테니까 앞으로도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대표팀에 녹아들었다. 



태국과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번뜩이는 패스로 기회 창출을 3회나 기록했지만, 아쉽게 후반 대표팀의 결정력이 발휘되지 못하면서 아쉽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태국 원정 경기에선 선발로 돌아온 이강인은 다시 자신의 왼발 능력을 뽐내며 자신의 능력이 어느 수준인지 입증했다.

나아가 이강인은 손흥민의 골을 도우면서 다시한번 대표팀에서 브로맨스를 만들어냈다. 이번 경기는 이강인의 왼발이 모든 하이라이트를 만든 경기로 남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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