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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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싫어진다" 눈물 흘린 비니시우스→'월클 동료' 강한 지지 "당신은 강하고 특별

기사입력 2024.03.26 18:38 / 기사수정 2024.03.26 18:38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지지했다.

바란은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니시우스, 당신은 강하고 특별합니다. 당신의 꿈과 영감은 당신을 향했던 그 어떤 말보다 더 강력하다"라는 글과 함께 불끈 쥔 주먹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는 인종차별에 지쳐 끝내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발언이었다.

바란은 2011-12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레알에서 뛰었다. 2018년 레알에 입단한 비니시우스와는 3시즌 동안 함께했다. 국적은 다르지만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 라리가 1회, 수페르코파 데 에프사냐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을 함께 경험했다.

이후 바란은 맨유로 떠났다. 비니시우스는 기량을 만개한 뒤 레알 공격진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금 뛰고 있는 팀은 달라도 옛 동료가 힘겨운 상황에 처하자 바란이 적극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SNS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SNS


현재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비니시우스는 스페인과의 A매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도중 오열했다.

영국 가디언은 "스페인에서 인종차별적인 학대를 받아 경기에 대한 의욕을 잃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렸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비니시우스는 그 동안 상대 팬들로부터 모욕적인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 기량이 만개한 2021-22시즌부터 엄청난 견제가 이어졌다.

지난해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아틀레티코 극성팬 4명이 레알 훈련장 인근에 있는 다리에 비니시우스 유니폼을 입힌 인형의 목을 매달아 걸어 놓으면서 충격을 줬다.

이후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엔 2022-23시즌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일부 발렌시아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고 부르면서 조롱했다. 흑인을 원숭이와 동일시 여기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행위였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SNS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SNS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인내심에 한계가 온 비니시우스는 관중들을 향해 격한 분노를 드러내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분노한 비니시우스를 진정시키기 위해 레알 선수들과 발렌시아 선수들 그리고 심판까지 모두 나서야 했다. 관중들의 모욕을 견디지 못한 비니시우스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비니시우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리그는 인종차별자 손에 들어갔다"고 비판하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이 고통을 감내하겠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레알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의사를 밝혔다. 잉글랜드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와 파리 생제르맹 스타 킬리안 음바페 등 축구계 인사들이 비니시우스를 감쌌고, 브라질 대통령도 직접 나서서 인종차별 반대를 외쳤다. 레알 선수들은 이후 경기에서 비니시우스 유니폼 'VINI JR 20'을 단체로 착용하고 경기장에 들어서며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당시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팬 3명을 적발해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지만 스페인왕립축구연맹(REEF)는 발렌시아한테도 책임을 물어 5경기 관중석 일부를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발렌시아에 벌금으로 4만 5000유로(약 6400만원)를 지불할 것을 명했다.

매번 엄벌을 내리고 있지만 인종차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라리가가 스페인 검찰에 신고한 비니시우스 관련 인종차별 사건은 10건에 이르렀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이번 시즌에도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을 들어야 했다. 당시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비니시우스는 엘 사다르를 메운 대다수의 관중들로부터 다시 한 번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의 희생자가 됐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사수나 팬들은 비니시우스가 골문 근처로 올 때마다 "비니시우스, 죽어"라고 외쳤다. 또한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데나세르는 "비니시우스는 2번째 골을 넣는 순간, 관중석에서 자신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낸 걸 봤다"라고 조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내 인종차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비니시우스는 눈물을 흘리며 "난 단지 축구를 하고 싶지만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렵다. 경기에 대한 의욕이 점점 줄고 있다"라며 회의감까지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스페인을 떠나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때문에 스페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라며 계속 레알에서 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최근 인종차별 피해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비니시우스를 위해 옛 동료가 나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라파엘 바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연합뉴스


이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내 얼굴을 더 많이 볼 수 있기에 나는 잔류할 거다. 난 대담한 선수이다"라며 "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고 지금까지 많은 타이틀을 얻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이 중요한 목적을 지키기 위해 선택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난 계속 레알에 머물어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득점할 것이고, 그러면 사람들은 내 얼굴을 오랫동안 계속 봐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도리바우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비니시우스가 겪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이 마음만 먹으면 가해자들을 추적하는 게 가능해야 한다"라며 "매일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브라질과 비슷하지만 그들은 당국의 비효율성과 무능함으로 인해 침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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