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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 간다? 충격 시나리오..."센터백 영입 거래에 포함"

기사입력 2024.03.26 17:06 / 기사수정 2024.03.26 17:0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25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이 알폰소 데이비스의 복수를 위해 레알의 스타를 선택했다. 뮌헨은 데이비스가 레알로 떠나는 걸 반기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복수로 안토니오 뤼디거를 레알에서 빼오기 위해 설득할 예정"이라며 "뮌헨은 뤼디거 거래에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김민재를 포함시킬 수 있다"라고 김민재가 레알로 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영입된 후 주전 센터백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민재는 실제로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으로 신음하는 동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수비진을 책임졌다. 그러나 아시안컵 참가 후 선수단에 돌아온 뒤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연패에 빠진 뮌헨은 김민재를 과감히 벤치로 내렸다. 대신 그 자리는 다이어가 차지했다. 김민재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으나 다이어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뮌헨은 단 1패만 기록했다. 최근 김민재가 벤치에서 시작한 5경기에서는 4승1무 무패를 달리고 있어 김민재가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탈리아 인터밀란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풋볼트랜스퍼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타깃이었던 김민재가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다. 짐 랫클리프 경의 투자 덕분에 맨유는 여름에 큰 지출이 있을 것이며, 수비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이번 여름 김민재는 영입 시도가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새로운 맨유 공동 구단주 랫클리프가 수비 보강을 위해 김민재 영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터밀란에서 뛰고 있는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인종차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들의 수비 보강의 꿈은 김민재"라고 이탈리아 강호 인터밀란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레알까지 등장했다. 단, 레알이 김민재를 원한다는 소식은 아니다. 뮌헨이 김민재를 이용해 뤼디거를 데려와 데이비스에 대한 복수를 실행한다는 내용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 시즌 개막을 알리는 DFL-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DFB-포칼컵에서는 3부리그 팀 자르브뤼켄에게 충격패를 당해 탈락했다.

리그는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에 10점이나 뒤진 2위에 머물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 오른 상태지만 4강에서 레알이나 맨체스터 시티를 만날 수 있어 우승을 확언할 수 없다. 오히려 12년 만에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동시에 주요 선수들도 이적설이 나오고 있으며 그 중 한 명이 바로 알폰소 데이비스다.

캐나다 출신의 데이비스는 유스 시절 뮌헨에 입단해 2019년 1군에 데뷔한 뒤 붙박이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이 러브콜을 보냈고, 뮌헨은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지만 데이비스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이적을 허용할 예정이다.

다만 뮌헨은 데이비스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다. 웬만한 이적료에는 꿈쩍하지 않을 생각이다. 만약 레알이 데이비스를 영입하게 된다면 뤼디거를 빼오는 방식으로 복수를 실행할 계획이라는 것이 피차헤스의 설명이다.





매체는 "뮌헨은 수비 강화를 위해 뤼디거 영입을 원한다. 에데르 밀리탕, 데이비드 알라바가 부상 당한 후 레알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뤼디거를 데려오기 위해 김민재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데이비스가 레알로 향하고 뤼디거가 뮌헨 유니폼을 입으면 김민재도 거래 조건에 따라 1시즌 만에 레알 유니폼을 입게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김민재가 레알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없다. 피차헤스도 "레알은 예니 요로 등 어린 선수들을 수비진 미래 자원으로 점찍었다. 김민재는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라며 "뮌헨의 계획은 그저 환상으로 끝날 수 있다"라고 뮌헨의 계획이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레알이 김민재를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라리가의 가장 큰 장벽인 비유럽인쿼터제한 '논 이유(non-EU)' 규정 때문이다. 라리가 팀들은 기본적으로 1군 스쿼드를 25명까지만 기용할 수 있으며, 그 중 3명을 유럽연합 소속이 아닌 외국인 선수로 채울 수 있다. 보통은 2년 만에 스페인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남미 선수들이 선호된다.

문제는 복수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한국 선수들이다. 스페인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기간인 10년을 채우더라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스페인 국적 취득이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한국 선수들이 라리가에서 뛴다는 건 해당 소속팀이 논 이유 쿼터 한 장을 버렸다는 것과도 같다. 레알처럼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에서는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

때문에 김민재의 레알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오히려 앞서 나왔던 맨유나 인터밀란 이적설이 더 설득력 있다. 피차헤스가 지적했던 것처럼 뮌헨이 뤼디거를 빼오기 위해 김민재를 이용한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없다.

물론 레알이 김민재의 재능을 논 이유 쿼터 한 장을 버려가면서까지 데리고 있을 만한 수준으로 평가한다면 고려해볼만 하다.

맨유, 인터밀란, 레알까지 등장하면서 당분간 김민재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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