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 최동구 "마약 사범으로 오해받았는데…부모님은 평온"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재벌X형사' 최동구가 작품을 마무리한 가운데, 한 순간에 마약 사범으로 오해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최동구와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 최동구는 극중 진이수(안보현 분)의 중학교 친구이자 영화 제작사 대표인 김영환 역을 맡았다.

작품을 마무리한 점에 대해 최동구는 "우선은 저를 비롯해서 많은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요즘 드라마, 영화계, OTT 생태계가 말도 안 되게 안 좋은 상황인데 작품을 하고 있다는 상황에 너무 감사하고, 무사히 잘 끝내서 무한한 영광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무나 감사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끝내고 좋은 인연을 만난 거 같아서 제게는 좋은 과정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최동구는 "작년에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에 출연했었는데, 제작사 대표님(장원석 대표)과 4~5작품을 함께했다"면서 "'범죄도시3'를 끝내고 대표님이 저를 이뻐하셨는지 '재벌X형사'를 제작하시면서 김영환이라는 역할에 저를 감독님께 추천해주셨다. 그렇게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오디션까지 봤는데, 감독님께서 잘 봐주셔서 합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디션 때 영환이처럼 자주색 정장에 머리까지 세팅하고 마약하는 연기를 준비해서 갔는데, 감독님께서 김영환 역 오디션의 첫 타임인데 본인이 생각하신 영환이랑 비슷하다고 해주셨다. 그리고는 제게 마약한 적 없냐고 물어보셔서 감사할 정도였다. (웃음) 그렇게 이틀, 사흘 정도 있다가 연락을 받고 작품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리남', '법쩐' 등의 작품에서 '마약쟁이' 혹은 마약 운반책 등을 연기했던 최동구는 '범죄도시3'에서는 마약수사대 형사로 깜짝 변신했다. 그렇지만 이번엔 다시 마약중독자인 김영환을 연기했는데, 이에 대해서 그는 "어떤 댓글을 보니 '마약수사대 형사가 마약사범이 된 드라마라고 하시더라. 절 알아봐주는 분이 계시는구나 싶어서 기뻤다. 하지만 실제로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웃었다.



그럼에도 그는 한동안 한 기사로 인해서 곤혹을 치렀다. 극중 마약사범으로 체포되어 끌려가는 엔딩을 맞았는데, 실제 마약사범으로 체포된 것처럼 보였기 때문.

최동구는 "그날 깜짝 놀랐다. 연락을 얼마나 받았는지 모르겠다. 선후배, 동료는 물론이고 감독님들도 연락주셨다. 제작사 대표님한테도 엄청 연락이 와서 아니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에는 심각하게 생각을 했는데, 어찌됐든 '결국엔 내가 표현을 잘 했나보다' 싶어서 유연하게 생각했다. 스무살부터 연기를 했으니 17년 연기했는데, 한 순간에 마약사범으로 만들었다는 게 무서웠다"면서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이슈는 만들어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있었다. 어차피 전 마약을 안 했으니까"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 먼저 연락드렸는데, 정작 부모님은 무덤덤하셨다"면서 "대부분 반응이 비슷했는데, 어떤 분들은 '동구 연기 잘 했네' 하시기도 했다. 재밌는 경험이긴 했지만, 동시에 힘들었다. 계속해서 연락이 오니 같은 말을 반복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