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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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깽판'→몰수게임패 '철퇴'로 이어질까…'개최 불발' 북일전 결론은?

기사입력 2024.03.23 06:36 / 기사수정 2024.03.23 06:45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북한 축구에 어떤 결정을 내릴까.

북한이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결정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확인하면서 과연 이 경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기 개최를 불과 5일 앞두고 특별한 사유가 없음에도 개최국이 '못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AFC 역시 이를 인지하고 해당 경기에 대한 처리를 FIFA에 넘기면서 최악의 경우 북한의 몰수게임패 선언도 제외할 수 없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북한에서 열리기로 했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4차전이 북한-일본 맞대결이 제 날짜에 치러지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렇다고 이 경기를 연기한 것도 아니다. AFC가 확정지은 것은 3월26일에만 개최되지 않는다는 결정 하나다.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북한축구협회가 지난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 B조 예선 3차전 일본과의 원정 경기 직전 돌연 개최 불가를 표명하면서 이 문제는 뜨거운 이슈가 됐다. 북한이 AFC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하자, AFC는 재빨리 경기를 열 만한 제3국이 있는지 문의했으나 북한 측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본축구협회에 이 경기를 일본에서 열 수 있는지까지 타진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북한 선수단에 내준 특별비자의 기간이 22일로 만료된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시했다. 북한 사람들은 일본에 입국할 수 없지만, 일본 정부는 스포츠 행사라는 점을 들어 북한 선수단에 한시적으로 특별 입국 허가를 내준 상태였다.

​당초 AFC는 이 경기를 예정된 날짜에 제3국에서 치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다토 윈저 존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22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일본전이 취소 혹은 연기되는 일 없이 중립지역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경기 장소나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은 채 제 날짜인 26일에 경기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만 피력했다. 하지만 존 사무총장의 발언이 나온지 몇 시간 되지 않아 AFC는 결국 이달 내 개최 불가를 결정했다.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AFC는 아울러 "이 문제는 이제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갱신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FIFA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얘기인데 결국 두 가지 결정 중 하나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6월 등에 다시 북한 혹은 제3국에서 개최하거나,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2분 다나카 아오에 내준 선제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3차전까지 치른 상황에서 1승2패를 기록, 일본(3승), 시리아(1승1무1패), 미얀마(1무2패)에 이어 C조 3위를 달리게 됐다. 3차예선에 오르기 위해선 각 조 2위를 차지해야 한다.

일단 FIFA가 북한이 일본과의 홈 경기를 6월에 치르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홈에서 열기로 했던 시리아와의 B조 예선 1차전을 시리아축구협회, AFC와의 논의를 거쳐 시리아 홈경기로 열었다. 홈과 원정의 순서를 바꾼 것이다. 시리아 정세가 불안정하다보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렸는데 북한이 0-1로 졌다.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북한은 시리아와의 홈 경기를 오는 6월에 열게 됐고 같은 달에 미얀마와의 홈 경기도 벌인다.

이 일정에 일본과의 홈 경기까지 끼워넣을 가능성도 생긴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19년 10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한국전 이후 홈에서 남녀 모두 A매치를 열지 않고 있는데 오는 6월에 한꺼번에 3경기를 홈에서 전부 치르는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물론 북한이 여전히 평양에서의 개최를 꺼릴 경우, 제3국을 지정해 홈 경기를 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아니면 사우디 등 서아시아 등 제3국 중 하나를 지정해 홈 경기 3연전을 한꺼번에 치르는 셈이 된다.

하지만 이번 일본과의 홈 경기의 경우 귀책사유가 북한 측에 명백한 만큼 FIFA가 책임을 물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를 선언하고 더 나아가 중징계를 줄 수도 있다. 북한은 일본 선수단과 일부 취재진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고 명단까지 통보했으나 개최 직전 이른바 '깽판을 치는' 보기 드문 일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 일본 교토통신은 지난 21일 "북한에서 일본의 '악성 전염병'이 보도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북한은 방역이 취약해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돼 전세계로 퍼지자 국경을 봉쇄하고 생존에 들어간 적이 있다. 이에 따라 북한 축구 역시 3년 6개월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일단 이번 취소도 STSS를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TSS는 코로나19처럼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진 않고 있어 북한 측의 취소 사유는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북한이 몰수게임패를 당할 경우, 경쟁국들이 이에 불만을 제기하기보다는 환영할 것이란 점도 변수다.

몰수게임이 선언되면 일본의 3-0 승리로 결정날 전망인데, 일본은 이미 조별리그 6경기 중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상태다. 같은 조에 속한 북한, 일본 외 다른 나라인 시리아와 미얀마는 현실적으로 일본을 성적에서 뒤집기 힘들고 조 2위를 다퉈야 하는 상황인데 북한이 몰수게임패 선언을 받게 되면 오히려 3차예선 진출에 유리해지는 셈이다.

북한이 몰수게임패를 받아도 같은 조 다른 나라들의 반발이 적다는 점은 크게 참고할 만하다.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북한축구협회가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본과의 홈 경기를 특별한 사유 없이 개최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승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부서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홈 혹은 제3국 개최, 아니면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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