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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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최대 이변' 독일 대표팀, 나이키 입는다…'70년 동행' 아디다스 끊고 2027년부터 용품사 교체 [오피셜]

기사입력 2024.03.22 13:19 / 기사수정 2024.03.22 14:3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 대표팀 유니폼에 삼선이 없어진다. 대신 새로운 상징인 스폰서가 들어올 예정이다. 

독일축구협회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27년부터 미국 스포츠 용품 업체 나이키의 용품 후원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협회는 "2027년부터 2034년까지 나이키와 용품 스폰서 파트너십을 맺는다. 나이키는 연맹의 모든 대표팀 용품을 후원하고 독일 축구를 홍보한다"라고 전했다. 

베른트 노이언도르프 회장은 '우리는 나이키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고 나이키가 우리에게 보여준 신뢰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의 파트너십은 연맹이 독일 축구의 종합적인 발전 관점에서 다가올 10년의 핵심 업무를 계속 이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2026년 12월까지 우리는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현재 파트너 아디다스와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다. 아디다스는 우리와 70년 간 위대한 계약을 맺어왔다"라고 밝혔다. 

독일의 나이키와의 계약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간 자국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지난 1976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대회부터 용품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당시에는 '에리마'라는 아디다스 하위 브랜드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었다. 

아디다스의 대표적인 디자인인 삼선 디자인이 독일 대표팀에 들어간 건 1980년부터다. 이때부터 독일과 아디다스는 상징적인 유니폼을 많이 남겼다. 독일은 곧 아디다스였다.



독일은 아디다스와의 파트너십 이후 유로1980,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유로 1996, 그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독일축구협회는 최근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2024에서 입을 독일 축구 대표팀의 홈, 원정 유니폼을 발표했다. 홈 유니폼은 흰색과 검은색의 조합에 어깨에 독일 국기 그래픽이 작게 들어가 있다. 원정 유니폼은 기존에 입었던 청록색 유니폼 대신 핑크색 유니폼을 선택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나이키의 제안은 연간 1억 유로(약 1451억원)를 넘어간다. 연맹은 나이키가 최고의 경제적인 제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아디다스는 연간 5000만 유로(약 725억원)의 제안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디다스 홍보팀 측은 현지 통신사 DPA를 통해 "아디다스는 나이키와 독일의 용품 후원 계약 발표를 당일까지 몰랐다고 확인했다"라며 아디다스가 사실상 계약 만료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아디다스의 독일 대표팀 거래는 독일 내 가장 큰 소식이었다. 심지어 독일 연방 경제부 장관 로베르트 하베크가 "난 삼선이 없는 독일 유니폼을 상상할 수 없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베크는 "아디다스와 검은색, 붉은색, 금색 유니폼은 항상 나와 함께 했다. 독일 정체성의 일부분이다"라며 "난 더 지역적인 애국심을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와 독일의 협업은 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예정이다. 



사진=독일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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