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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DF, 5년 재계약 거절→레알행 선택…290억 연봉 조건 변수

기사입력 2024.03.21 01: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캐나다산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의 마음은 이제 스페인으로 향한다. 

스페인 매체 아스가 2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알폰소 데이비스 영입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뮌헨이 데이비스에게 연봉 1400만유로(약 203억원)의 재계약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이는 선수 측이 원하는 2000만 유로(약 290억원)에 맞지 않는다"라며 "적어도 이 지점에서 뮌헨은 재계약을 하려고 하고 최근 거절로 데이비스는 레알에서 뛰길 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이 더이상 연봉을 높이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어 데이비스는 이제 공을 뮌헨에게 넘겼다. 뮌헨이 그를 2025년 여름 잃거나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료 협상을 하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뮌헨 새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은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이넡뷰에서 데이비스와의 재계약 협상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알폰소와 아주 구체적이고 감사한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인생의 어떤 지점에서 그는 '예 또는 아니오'라고 말해야 한다"라며 선수에게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가 연락해왔는지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라며 "협상은 오랜 시간 진행됐지만, 지잔 여름 결렬됐다.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계속 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뮌헨이 데이비스에게 2029년 여름까지 5년 재계약을 제안했다. 최대 1300만 유로(약 188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연봉을 제안했다. 뮌헨 보드진은 이 제안에서 더 높이고 싶지 않고 이는 데이비스의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 선수가 최종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여름에 떠나는 것이 선택지다"라고 설명했다. 

2000년생 캐나다 풀백 데이비스는 어린 나이임에도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월드 클래스 수비수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인 데이비스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 현재까지 1군 무대에서 180경기에 나와 9골 28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9-20시즌에 분데스리가,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3관왕)'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2020년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27경기에 나와 2199분을 소화하는 동안 1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김민재와 함께 뮌헨 수비진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인 데이비스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이적을 추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0일 "후니 칼라팟 레알 수석 스카우터와 호세 앙헬 산체스 레알 최고경영자(CEO)는 한동안 데이비스 측과 접촉했다"라며 "구단은 협상 초기부터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데이비스를 영입하기 위해 데이비스한테 뮌헨과 재계약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월 중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직접 회의를 하는 등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차례 회의가 있어 진행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레알은 두 가지 옵션을 두고 논의 중"이라며 "지난 2014년 토니 크로스를 영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여름 시장 가격보다 낮은 이적료로 거래하거나 2021년 데이비드 알라바처럼 계약이 종료되는 시즌에 영입하는 옵션이 있다"라고 전했다.

뮌헨 유스 출신이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크로스는 당시 뮌헨과 계약이 1년 남아 있던 상황에서 뮌헨과 재계약하기 보다 레알 이적을 택해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1억원)에 스페인으로 향했다.



오스트리아 수비수 알라바는 지난 2020-21시즌이 종료된 후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되자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현재까지 102경기 출전하며 레알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레알은 데이비스와 뮌헨이 체결한 계약 기간이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적시장에서 평가되는 몸값보다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이적료를 추산하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데이비스 몸값을 7000만 유로(약 1012억원)에 책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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