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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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겪으니"…추자현, ♥우효광의 사랑부터 혼자였던 연예계까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3.19 07: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다양한 일을 겪었던 배우 추자현이 '당신이 잠든 사이'를 통해 더욱 무르익은 연기 변신을 펼쳤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감독 장윤현) 인터뷰를 위해 추자현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 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추자현은 한 없이 다정했던 남편 준석(이무생 분)의 아내이자 사고로 기억을 잃은 아내 덕희를 연기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 속 덕희는 마냥 현재가 행복한 사람이다. 그는 의문의 교통사고 후 기억을 일부 잃게 된다. 남편 준석은 모든 것을 기억하지만, 덕희는 풋풋했던 신혼 초 모습만을 기억한다.

작품이 연애 감정만 다루거나 결혼으로 끝났으면 끌리지 않았을 거라는 추자현. 그는 "'당신이 잠든 사이'는 결혼한 부부의 멜로여서 더 많이 끌렸다. 출연료도 적지만 하겠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작품에 진심이었음을 밝혔다.

추자현은 40대가 되며 이 때만 할 수 있는 멜로에 욕심이 생겼다. 20~30대에는 단순히 연기를 '잘'하고 싶어 장르적인 작품에 집중했었다는 그는 30대부터 중국에서 멜로 연기를 하게 되며 더빙 없이 한국어로 하는 사랑 이야기를 상상하게 됐다고.

추자현은 "원래 사랑을 믿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사람도 믿지 못하고 외로우니까 연애는 하자는 타입이었다. 사랑은 변한다며 헤어짐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우효광과 38살 때 혼인 신고를 했다. 이 친구를 만나 결혼을 결심하게 되면서 그때 사랑을 믿게 됐다. 그렇게 30대 후반 느낀 감정을 너무 표현하고 싶었다. 뒤늦게 생긴 사랑의 믿음을 연기하고 싶었던 거다"라고 멜로 연기를 꿈꾸게 된 계기를 덧붙였다.

우효광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던 그는 우효광이 과거 포착된 한 번의 행동으로 논란이 된 사건을 언급했다.



"워낙 인생 우여곡절 겪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멘탈 나갈 때가 있더라. 항상 맨정신에 사는 사람은 없다"는 추자현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전 술 마시면 우효광보다 더 이상한 짓 많이 한다"며 농담을 던졌다.

당시 '우효광 네가 올해 힘든 해인가 보다'라고 느꼈다는 추자현은 남편이 안쓰러웠다며 "원래 애교가 많은 사람이다. 지인들도 다 안다. 너무 오해를 받았다. 전 멘탈이 센데 남편이 마음이 여려서 많이 놀라더라. 제가 누나처럼 '인생이 그런 거야'라고 했다. 내 남편이지만 그 친구의 인생이기도 하다. 남편도 배우고 성숙해지며 좋은 아빠가 되는 거 같다. 그 일은 좋은 회초리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자현은 과거를 회상하며 가족의 소중함, 강인함을 만든 경험들을 이야기했다. 그는 웹 예능 '넌 감독이었어'에 출연해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하기도 했다.



추자현의 지인들은 그에게 '네가 과거 힘든 일들을 겪어서 지금의 네가 있다'고 위로의 말을 한다고. 그는 "그게 맞는 말이지만, 전 그런 10-20대를 겪고 성공하는 삶과 사랑받고 자라 평범하게 사는 걸 선택하라면 후자를 선택할 거라고 한다"며 진심을 밝혔다.

자신의 20대는 풋풋하지 못했다는 추자현은 "러블리한 후배들 보면 부럽다. 전 그때 그런 매력을 발산 못했다. 장항준 감독은 그때의 저를 잘 알았기 때문에 성숙했다고 표현해줬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어린애가 너무 어두웠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추자현은 "'사생결단', '실종' 이런 영화들에서 제게 표현한 건 나이에 비해 굉장히 어둡고 느와르 적인 거다. 지금에야 인생이 바뀌어가고 있다. 지금 보면 제가 얻은 것도 많고 좋은 가정과 남편을 만났다. 하지만 그때를 다시 지내보라고 하면 힘들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연예계의 20대는 모두가 힘들거라고 설명한 추자현은 "스타덤에 오른 친구는 무게감이, 데뷔했지만 기회 없는 친구들은 마냥 기다림의 힘듦이 있다. 그럴 때 위로를 받는 건 친구와 가족인데 전 홀로 연예계에 들어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힘들게 살았던 걸 모르는 사람들이 '추자현은 너무 세'라고 이야기 할 때마다 상처를 받았다고.

추자현은 "요즘은 플랫폼이 많아지며 자기 매력발산 할 곳이 많아졌다. 고정적 이미지 벗어날 수 있는 장치가 있는데 제 활동 떄는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진다. 많이 목말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할 때마다 원하는 역이 있는지 질문이 오면 대답해 본 적이 없다. 주어진 것을 하는 타입이었다. 그런데 지금 들어 좀 해보고 싶은 게 생기더라. 다음에는 또 다른 뉘앙스의 멜로도 해보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15년 만에 한국 영화로, 멜로로 돌아온 추자현의 새로운 모습은 20일 개봉하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유튜브 '이응디귿디귿'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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