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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우승 멤버가 상대 마운드에…김현수 "고우석 만나면? 열심히 쳐야죠"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3.18 11:30 / 기사수정 2024.03.18 14:13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 참석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몸을 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 참석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몸을 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잘 쳐야죠. 열심히 쳐야죠."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 순의 레귤러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 시범경기가 2경기 밖에 안 남아서, 체력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늘 첫 풀 출전을 할 거다"라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LG가 채은성과 페게로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4대2로 승리하며 2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김현수가 고우석에게 세이브 공을 건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LG가 채은성과 페게로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4대2로 승리하며 2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김현수가 고우석에게 세이브 공을 건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과 '친정팀' LG의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고우석은 오늘 게임에 등판한다. 전 소속팀과 경쟁하게 됐는데 고우석도 (피칭을) 기대하고 있다. 고우석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느낌을 가질 거라고 보고 있다"고 고우석의 등판을 예고하기도 했다.

청백전 등으로 고우석의 공을 상대한 적은 있지만,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나는 건 처음. 김현수에게 고우석을 만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김현수는 "잘 쳐야 한다. 열심히 쳐야 한다. 우석이도 열심히 던질 거다"라고 답했다.

봐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말에는 "그런다고 (로스터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런데 우리가 열심히 친다고 우석이 공이 쉽게 칠 수 있는 공도 아니다. 그리고 우석이도 연습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니까 우리도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추신수의 끝내기 득점에 힘입어 SSG가 LG에 6대5 재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LG 김현수와 고우석이 끝내기 실점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추신수의 끝내기 득점에 힘입어 SSG가 LG에 6대5 재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LG 김현수와 고우석이 끝내기 실점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016~201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던 김현수는 앞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한 빅리그 선배. 김현수에게 미국에서의 경쟁은 어떤 느낌인지 묻자 "느낌이 따로 있겠나. 이겨내야 한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이내 "근데 우석이는 여기에 있었을 때도 그런 거에 크게 신경쓰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거 같아서 잘 이겨낼 거라고ㅅ 생각한다. 그런 스트레스는 어릴 때부터 다 있었으니까 잘 견딜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후배의 성공을 응원했다.

한편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지난 시즌 LG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3억 원)로, 이 중 450만 달러(약 58억 원)가 보장된다. 마이너리그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 참석한 샌디에이고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 참석한 샌디에이고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마찬가지로 경기 전 고우석에 대한 질문을 받은 염경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알아서 다 잘 죽어줄 것 같다"면서 빅리그에 도전하는 고우석의 기를 살려줄 수 도 있을 거라 전망했다. 염 감독은 "갑자기 뭔가를 변화시킬 수 없는 게 야구다. 또 고우석 선수는 성장한 선수가 아니라 성장을 하고 있는 선수다. 본인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그런 것들을 채우고, 시즌을 치르면서 조금 더 성장하고,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면 올해보다 내년 더 큰 기대를 하고 준비를 할 수 있을 거다. 그게 고우석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2 뉴트리데이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한 LG 고우석이 최고투수상 수상 후 염경엽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2 뉴트리데이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한 LG 고우석이 최고투수상 수상 후 염경엽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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