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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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5이닝 무사사구+타선 19안타 폭발' 한화, 롯데 14-2 완파→2연전 싹쓸이 [사직:스코어]

기사입력 2024.03.17 16:31 / 기사수정 2024.03.17 16:31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선발투수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14-2로 승리했다. 전날 8-2로 롯데를 제압한 한화는 이틀 연속으로 롯데를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 성적은 각각 5승1무2패(0.714), 3승4패(0.429)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직구 최고구속 144km/h를 마크했다. 투구수는 76개로, 구종별로는 직구(40개), 체인지업(16개), 커브(12개), 커터(8개) 순이었다.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김규연-김범수-김서현-이민우까지 네 명의 투수가 모두 무실점으로 롯데의 추격을 저지했다.

무려 19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선 리드오프 정은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안치홍 대신 교체 출전한 황영묵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임종찬도 3안타를 몰아쳤고, 하주석과 이재원도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연합뉴스


▲양 팀 선발 라인업

-한화: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안치홍(2루수)-채은성(1루수)-임종찬(우익수)-김강민(중견수)-하주석(3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 선발투수 류현진

한화는 두 명의 베테랑 야수 김강민과 이재원을 선발로 기용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등판해서 김강민이 선발 중견수로 나가는 건 아니고 상대 선발이 좌완이거나 외야가 넓은 구장에서 김강민을 기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오늘(17일)은 한 번 날짜상 나가야 한다"며 "김강민이 풀타임으로 나가지 못하니까 함께 중견수를 소화할 선수를 찾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재원에 대해선 "호주 멜버른 1차 캠프 때부터 몸을 잘 만들어왔다. 예전같이 포수들이 일주일에 6경기를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포수들이 일주일에 1~2경기를 선발로 나가야 하는데, 리드 능력이나 공격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공격적인 면을 기대했는데, 수비도 좋아졌더라.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애런 윌커슨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윌커슨은 경기 초반부터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4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 6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애런 윌커슨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윌커슨은 경기 초반부터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4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 6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정훈(1루수)-노진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박승욱(2루수)-이주찬(유격수)-장두성(중견수),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는 (라인업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타순이나 라인업 변화에 대해) 깊게 보지 않으셨으면 한다. 선수들이 뛰다 보면 피로도가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라면서 "류현진이 나온다고 해서 특별히 배치한 타자가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주전급으로 나가는 선수들은 한 번씩 공을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유)강남이의 경우 대표팀에 빠진 선수들도 있고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5~6번까지 올라와야 할 것 같다"며 "(노)진혁이는 발목이 좀 좋지 않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오니까 앞 타석에서 좀 쳐보고 중간에 교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개방된 좌석 13,766석이 모두 판매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개방된 좌석 13,766석이 모두 판매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전 감독 코멘트, 시범경기임에도 뜨거운 열기

롯데 구단은 오후 12시 23분경 "개방된 좌석 13,766석이 모두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1만2445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으면서 열기를 뜨겁게 달궜고, 이틀 연속으로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미 16일 개방 좌석의 95% 정도가 판매됐고, 17일 오전 잔여 좌석도 모두 판매됐다.

역시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등판 일정을 확정한 류현진은 계획에 맞춰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두 차례의 불펜피칭과 한 차례의 라이브피칭을 마쳤고, 귀국 이후 7일 자체 청백전과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이어 2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3회말 2점을 헌납했다. 4회말과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이다. 연합뉴스


최원호 감독은 "평균 140km/h 중반대에 최고구속이 140km/h 후반대까지 나오면 충분하지 않나. 변화구 퀄리티가 높고 제구가 좋은 투수인 만큼 타자들 입장에선 빨리 쳐야 하는데, 코너웍이 되는 공에 스윙하게 된다면 투수 입장에선 투구수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이닝이 늘어나는 것이다. 무서울 정도로 (구종의) 비율 배분을 잘한다"고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투구 이후의 회복 상태를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난타를 당한다고 해서 류현진을 활용하지 않을 건 아니니까 투구 내용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지금까지는 피로감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 괜찮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투구수가 이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회복이 괜찮은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개막 이전에 류현진을 미리 만나볼 수 있게 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류현진은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8~90% 정도 본인이 의도한 대로 공을 던지지 않나. 그러다 보니까 (타자 입장에서) 카운트를 뺏기면 치기 힘들다"며 "본인이 갖고 있는 구종도 워낙 좋고 결정구를 구사할 땐 거의 145km/h 이상 나올 텐데, 타자들이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지는 공을 안 놓치고 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 잡은 한화, 전날 분위기 이어갔다

한화의 방망이가 1회초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리드오프 정은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페라자가 2루수 땅볼로 2루주자 정은원을 3루로 보냈고, 3번타자 안치홍이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3루주자 정은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채은성의 안타로 다시 한 번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임종찬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1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는 2-0.

반면 롯데는 1회말을 득점 없이 마감했다. 리드오프 정훈이 류현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노진혁의 삼진 이후 빅리그 시절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2타수 2안타로 강했던 레이예스가 안타를 쳤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해 줘야 하는 타자들이 나란히 침묵했다. 전준우가 류현진의 2구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유강남도 우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키면서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1회말을 넘긴 한화는 2회초에도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2루타를 때린 뒤 이도윤이 삼진을 당했지만, 정은원의 우전 안타 때 타구를 처리하던 레이예스가 볼을 한 번 더듬으면서 2루주자 이재원이 홈으로 쇄도했다. 두 팀의 스코어는 3-0까지 벌어졌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타격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타격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예상치 못한 수비에 점수 얻은 롯데, 만만치 않았던 한화의 반격

한화가 3회초를 득점 없이 끄낸 가운데, 롯데가 2사 이후에 류현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노진혁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레이예스까지 안타로 1루를 밟았다. 2사 1·2루에선 전준우가 밀어친 타구가 높이 떴는데, 타구를 잃은 우익수 임종찬이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면서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 사이 누상에 있던 주자들이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2-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는 4회초 2사에서 이도윤의 안타 이후 정은원의 1타점 적시타로 4-2를 만들었고, 페라자의 볼넷 이후 황영묵이 1타점 적시타로 팀에 점수를 안겼다.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김인환이 2사 만루로 연결했고, 전날 경기에서 홈런 포함 4안타 활약을 펼친 임종찬이 우전 안타로 3루주자 페라자와 2루주자 황영묵을 홈으로 안내했다. 한화의 빅이닝으로 스코어는 7-2.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안치홍 대신 교체 출전한 황영묵이 3안타를 몰아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안치홍 대신 교체 출전한 황영묵이 3안타를 몰아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엑스포츠뉴스 DB


▲극복하기 어려웠던 격차, 한화의 주말 2연전 싹쓸이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한화는 5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의 안타와 이재원의 볼넷으로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진해수를 압박했다. 이도윤의 땅볼 이후 1사 1·3루의 기회를 맞이한 최인호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페라자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등장한 황영묵은 2타점 2루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이후 한화는 김인환의 희생플라이와 임종찬의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10점 차까지 벌렸고, 하주석과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로 14-2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5회초에만 뽑아낸 무려 7점을 뽑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75~80구 정도 소화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계획대로 76구를 던진 뒤 6회말을 앞두고 김규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후 소강상태가 지속됐고, 두 팀 모두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한화는 대전으로 이동해 18~19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을 갖는다. 롯데는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와 2연전을 치른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한화: 류현진 76구,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김규연 12구,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범수 17구,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서현 9구,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이민우 24구,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롯데: 애런 윌커슨 72구, 4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6자책)-진해수 10구, 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전미르 24구, 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김진욱 12구, 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박진 15구,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우강훈 23구,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정현수 15구,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양 팀 주요 타자 성적

-한화: 정은원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 황영묵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 임종찬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 하주석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 이재원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롯데: 레이예스 3타수 2안타 1득점 / 전준우 2타수 1안타 2타점 / 박승욱 3타수 1안타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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