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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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골대와 충돌'했다→발목 부상→장기간 결장 우려→뮌헨+잉글랜드 '초비상'

기사입력 2024.03.17 14: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골대와 부딪혀 발목 부상을 당해 당분간 휴식이 필요해졌다.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19승3무4패(승점 60)를 기록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레버쿠젠(승점 67)에 이은 2위를 지켰다.

뮌헨은 다름슈타트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에릭 다이어의 실수가 원인이었다. 홈팀 마르셀 슈엔 골키퍼가 롱킥을 시도했고, 이 때 다이어가 상대팀 오스카 빌헬름손과 헤더 경합을 했으나 잘못 걷어냈다.

다이어의 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이어가 잘못 걷어낸 공을 홈팀 윙어 마티아스 혼사크가 잡아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이 때 다이어가 태클을 시도했으나 또 실패했다. 다이어의 태클 미스로 단독 찬스가 만들어졌고 혼사크의 패스를 공격수 팀 슈카르케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뮌헨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6분 역습을 통해 케인의 패스를 받은 자말 무시알라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케인이 득점을 터뜨리며 점수를 뒤집었다. 요주아 키미히가 골라인을 벗어나기 직전 공을 크로스로 올렸다.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케인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놓았는데 그대로 공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케인의 리그 31호골이었다.

후반에도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주인공은 무시알라였다. 후반 19분 뮐러의 스로인을 통해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받은 무시알라는 화려한 드리블로 다름슈타트 수비 여러 명을 무너트린 뒤 왼발 슛을 날려 다름슈타트 골문을 갈랐다.

이후 교체투입된 선수들이 연속골을 터트렸다. 후반 29분 무시알라 돌파 뒤 침투 패스를 받은 조커 세르주 그나브리가 그대로 이를 먼 쪽 골망을 향해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다름슈타트를 무너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케인 대신 투입된 마티스 텔까지 골맛을 봤다. 다름슈타트가 한 골 더 넣었지만 따라잡기에는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뒤였다.





31호골을 기록한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개인 통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동시에 득점왕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당분간 득점을 추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경기 중 골대와 부딪혀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과한 승부욕이 불러온 안타까운 부상이었다. 후반 32분 무시알라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흐르자 케인이 재차 집어넣기 위해 몸을 던져 다리를 뻗었다. 이 때 발목 부근이 골대와 부딪혔다. 쓰러진 케인은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했고, 결국 텔이 들어갔다.

뮌헨도 경기 후 케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이 부상으로 교체됐다"라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투헬 감독은 "케인은 골대와 부딪혀 발목을 삐었다. 얼음찜질을 하며 식히긴 했지만 아직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다. 기다려야 한다. 별 일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뮌헨에게는 초비상이다. 현재 분데스리가 우승도 쉽지 않은 데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진도 험난하다. 리그에서는 무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에 7점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아스널을 만나며, 준결승에 오르더라도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 까다로운 팀을 상대해야 한다.





잉글랜드 대표팀도 날벼락이다. 오는 24일과 27일에 브라질, 벨기에와 A매치 친선전이 예정돼 있으며, 케인도 대표팀에 차출돼 경기를 뛸 예정이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를 앞둔 최종 모의고사라 케인이 낙마하게 된다면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잉글랜드 캡틴 케인은 자신의 경력 중 최고의 시즌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 합류를 불과 며칠 앞두고 부상으로 쓰러졌다"라며 "부상으로 인해 2020-21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세운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41골)을 깨려는 희망이 끝날 수도 있다"라고 걱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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