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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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361억 쓰고 허탕 치다니… 여름에 15명 '폭풍 대방출' 칼 빼든다

기사입력 2024.03.11 16:44 / 기사수정 2024.03.11 16:44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거액을 투자하고도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10위권인 첼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엔 선수를 대거 정리할 예정이다.

명단엔 첼시의 임시 주장인 코너 갤러거와 103kg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포함돼 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11일(한국시간) "첼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루카쿠, 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를 포함해 최대 15명의 선수를 판매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매체는 "첼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축구에서 가장 큰 이적시장을 보냈다"며 "1억 500만 파운드(약 1770억) 이상의 이적료가 기록된 엔소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 계약을 포함해 선수를 많이 샀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많은 선수를 정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매체가 꼽은 첼시가 정리할 선수 15명은 다음과 같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마크 쿠쿠렐라, 티아고 실바, 트레보 찰로바, 말랑 사르, 루이스 홀, 이안 마트센, 카니 추쿠에메카, 코너 갤러거, 라힘 스털링, 노니, 마두에케,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 로멜루 루카쿠, 하킴 지예흐, 아르만도 브로야가 판매 대상이다.

첼시는 구단주가 바뀐 이후에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 토트 보엘리 구단주는 2022년 5월 첼시를 인수해 이번 겨울 이적시장까지 총 4번의 이적시장을 보냈다.

글로벌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보엘리가 부임한 뒤 첼시가 지출한 이적료는 10억 유로(약 1조 4361억원)가 넘어간다. 지난 시즌 2번의 이적시장에서 6억 유로(약 8616억원)를 썼고 이번 시즌 2번의 이적시장에서 4억 유로(약 5744억원)를 넘게 사용했다.



돈은 많이 썼지만 첼시의 성적은 매우 아쉽다. 지난 시즌은 12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도 11위로 별로 차이가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까지 데려왔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지출로 인해 첼시의 재정 상태는 별로 좋지 못하다. 그래서 재정 상태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몇몇 비싼 선수를 처분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900억의 이적료를 기록하고 맨유로 이적한 메이슨 마운트와 1000억원의 이적료로 아스널로 팀을 옮긴 카이 하베르츠다.

하지만 이 정도로 첼시의 재정을 보충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여러 명의 선수 판매를 해야만 첼시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매체가 언급한 선수들은 첼시가 판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골키퍼 케파는 지금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돼 뛰고 있다. 첼시에서 주전으로 밀린 그는 올 시즌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가서 초반 활약했으나 지금은 벤치에 머무르고 있다. 임대를 마치고 첼시로 돌아온다 해도 그의 자리는 없을 전망이다.



수비수는 5명의 선수가 정리 대상이다. 가장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선수는 1000억원 이적료를 받은 왼쪽 풀백 쿠쿠렐라다. 그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첼시로 넘어 왔지만 그가 보여준 활약은 기대 이하다.

만 39세의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도 정리 대상이다. 그는 만 35세에 첼시에 넘어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하는 등 첼시 수비의 중심이었으나 올 시즌 그는 기량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미드필더는 젊은 선수들이 꼽힌다. 첼시의 유스 출신이자 현재 첼시에서 가장 폼이 좋은 코너 갤러거는 첼시에 남고 싶어 한다. 하지만 첼시와 재계약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자 라이벌인 토트넘 홋스퍼가 그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을 옮긴 2003년생의 미드필더 추쿠에메카도 이적한 뒤 반짝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자주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정리 대상에 올라왔다.



공격수가 6명으로 가장 많다. 대표적인 선수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인터뷰를 남기고 AS 로마로 임대돼 뛰고 있는 로멜루 루카쿠이다.

루카쿠는 2021년 10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받고 친정팀인 첼시로 복귀했으나 뚜렷한 활약은 남기지 못하고 첼시 팬들에게 실망만 안기며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맨시티에서 2022년 첼시로 넘어온 스털링도 정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그가 맨시티에서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첼시의 또 다른 문제는 장기 계약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토드 보엘리는 첼시를 인수한 후 젊은 선수들에게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으며 젊은 자원을 확보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는 악성 재고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23년 1월에 영입한 미하일로 무드리크다. 첼시는 무드리크와 8년 6개월 계약을 맺었지만 그는 부진한 활약을 보이며 리그 9경기 선발 출전에 그치고 있다.

'풋볼 런던'은 "첼시 팬들은 이적시장에서 선수의 구매를 원하겠지만 판매가 구매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그동안 클럽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과 다년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은 고칠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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