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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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겁먹고 물러서는 수비…다이어, 맨시티-PSG 만나면 '탈탈' 털린다

기사입력 2024.03.10 08:55 / 기사수정 2024.03.10 08:5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금까지는 에릭 다이어 선발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지만 진정한 강팀을 만나면 이야기는 또 달라질 수 있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05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에서 8-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다이어는 후반 30분 김민재와 교체되기 전까지 수비 중심으로 활약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추가시간까지 약 18분을 소화했으나 이미 뮌헨이 승기를 잡은 상황이었기에 특별한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마인츠전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한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뮌헨은 바이엘 레버쿠젠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태로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더불어 라치오전에 이어 공식경기 2연승을 기록했다.

또한 다이어는 자신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5번째 승리를 따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한 후 7번 선발 출전해 5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현지 언론의 평가도 좋았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다이어는 패스 성공률 92%, 지상 및 공중볼 경합 승률 100%, 팀 내 최다 클리어링 및 리커버리 등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독일 빌트는 평점 2점을 줬다. 독일식 평점은 낮을 수록 좋다. 이날 시즌 4호 해트트릭을 기록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해리 케인이 1점이었다. 다이어가 그 뒤를 이은 것이다.

독일 FCB인사이드 또한 "다이어는 뮌헨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올 여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참가를 꿈꾸고 있다"라며 "다이어 영입은 뮌헨 팬들과 전문가들에 의해 긴급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다이어는 자신이 뮌헨 최고의 이적임을 입증했다"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다이어는 이적 후 크게 모난 데 없이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뮌헨은 물론 전 소속팀 토트넘 경기를 합쳐 총 888분을 뛰며 단 한 번의 실수도 저지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독 입장에서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수비수라는 뜻이다. 마인츠전에서도 별다른 실수는 없었다.



하지만 향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등 빠르고 공격적인 팀,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나도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다이어는 공격 축구로 이번 시즌 무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리그 선두 레버쿠젠을 상대로 3실점을 허용했다. 가장 큰 단점으로 여겨지는 뒤로 물러서는 수비가 더욱 부각된 경기였다. 뮌헨보다 잘 하는 팀과 붙을 때 속수무책이었다. 물론 당시 김민재도 뛰었지만 다이어가 김민재보다 좋은 경기력을 펼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수비 스타일은 압박이 강하고 빠른 템포로 공격하는 맨시티나 PSG,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맨시티의 경우 다이어가 토트넘 소속일 때 이미 지독하게 괴롭힌 경험을 가지고 있다. 빠르고 원샷원킬 능력이 뛰어난 음바페도 다이어의 천적이다.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처럼 개인 기량으로 수비를 가볍게 제칠 수 있는 선수들도 다이어의 물러서는 수비를 철저히 응징할 수 있다.

만약 위와 같은 팀들을 만나서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우게 된다면 레버쿠젠전 0-3 참사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스피드가 느려 강하게 맞부딪히는 것보다는 겁먹고 뒤로 물러나는 수비를 펼치는 다이어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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