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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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팔' 키움 장재영, 3월까지 마운드 못 오른다…"당분간 치료 전념" [이천 현장]

기사입력 2024.03.09 20:45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오는 23일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달까지는 실전 등판 없이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오는 23일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달까지는 실전 등판 없이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경기도 이천,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장재영이 부상으로 정규리그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최소 3월까지는 실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경기도 이천의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 앞서 "장재영은 대만 스프링캠프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며 "일단 현재는 선발투수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장재영은 2024 시즌 준비 과정에서 1군 애리조나-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다. 대신 설종진 키움 퓨처스팀 감독이 지휘하는 2군 대만 가오슝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장재영은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장재영을 선발투수 후보에 넣고 있었던 홍원기 감독의 2024 시즌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키움은 최근 3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안우진이 지난겨울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에 돌입했다. 안우진은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2021 시즌 21경기 107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유망주 껍질을 깨트렸다.

안우진은 2022 시즌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30경기 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224 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오는 23일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달까지는 실전 등판 없이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오는 23일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달까지는 실전 등판 없이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안우진은 2023 시즌에도 키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다. 24경기 150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제 몫을 해냈다. 키움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악재 속에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전력이 약해진 탓에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지 못했을 뿐 1선발에 어울리는 피칭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4 시즌 키움 선발진에 안우진은 없다. 키움 코칭스태프는 당초 안우진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장재영을 국내 선발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분류했지만 장재영의 부상으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홍원기 감독은 "현재 가장 고민이 많은 포지션은 역시 투수 쪽이다. 선발투수들은 (후보군을) 계속 좁혀가고 있다. 필승조, 불펜도 어느 정도 판단을 했다"며 "국내 선발투수로는 하영민, 조영건, 김선기 등이 이닝을 계속 늘려가면서 준비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키움 관계자는 "장재영은 현재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달(3월)까지는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장재영은 지난 2021년 덕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아마추어 시절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뿌리며 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고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장재영은 고교 졸업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 대신 키움 입단을 선택했다. 키움은 장재영에게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 2위에 해당하는 9억 원을 안겨줬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오는 23일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달까지는 실전 등판 없이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오는 23일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달까지는 실전 등판 없이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장재영은 프로 무대에서는 제구 난조 속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1 시즌 19경기 17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9.17, 2022 시즌에도 14경기 14이닝 평균자책점 7.71로 성장하지 못했다.

장재영은 다만 2023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23경기에 나와 71⅔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컨트롤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지만 올해 만 22세로 어려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키움은 이날 두산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8-12로 졌다. 송성문, 김동헌 등 주축 야수들이 홈런포를 가동하고 좋은 타격감을 뽐냈지만 마운드 붕괴 속에 고개를 숙였다.

홍원기 감독이 선발투수 후보로 언급했던 하영민은 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타구 대부분이 정타를 허용하면서 구위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시범경기 기간 추가 등판에서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키움은 3월 10일 두산과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조영건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두산은 2019 시즌 17승을 거뒀던 우완 이영하가 마운드에 올라 조영건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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