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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길' 꿈꾸는 김혜성, 태극마크 달고 'MLB 진출 쇼케이스' 펼친다

기사입력 2024.03.08 06:58 / 기사수정 2024.03.08 06:58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쇼케이스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최정예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안방'에서 기량을 어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인 스페셜 게임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팀 코리아'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는 오는 3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월 18일 LA 다저스와 차례로 격돌한다. 7일 35명의 최종 엔트리와 류중일 감독을 보좌할 6명의 코칭스태프가 확정됐다. 

코칭스태프는 류지현 수석코치와 최일언 투수코치, 장종훈 타격코치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이어 계속해서 류중일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강성우 배터리코치, 윤진호 작전코치, 정민철 불펜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35명의 최종 엔트리의 경우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명단 확정에 앞서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현장을 방문, 선수들의 부상 재활 과정과 컨디션 체크 등을 진행했다.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이 최종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구단 별로는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5명씩을 배출했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가 각 4명,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가 각 3명,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상무가 각 2명씩 팀 코리아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진의 경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대전 왕자'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곽빈(두산 베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선발 자원들과 박영현(KT 위즈), 최지민(KIA 타이거즈), 정해영(KIA 타이거즈) 등 현역 최고의 셋업맨, 마무리 투수들이 승선했다.

타선은 2023 시즌 홈런, 타점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위시해 강백호(KT 위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문보경(LG 트윈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등 각 팀 간판타자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의 참사를 겪은 뒤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APBC 준우승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은 가운데 올해 11월에는 제3회 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노린다.

프리미어12 준비 과정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격돌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팀 코리아와의 경기가 정규리그 개막 전 마지막 실전 리허설이다. 투타 모두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의 수혜자 중 한 명은 김혜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2024 시즌을 마치면 소속팀 키움의 동의 속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2017년 인천 동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년차인 2018 시즌부터 팀 주축 내야수로 자리 잡았고 136경기 430타수 116안타 타율 0.270 5홈런 45타점 79득점 31도루 OPS 0.695로 성공적인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김혜성은 2019 시즌 122경기 348타수 96안타 타율 0.276 32타점 57득점 20도루 OPS 0.694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20 시즌에는 142경기 499타수 142안타 타율 0.285 7홈런 61타점 80득점 25도루 OPS 0.744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김혜성은 기세를 몰아 2021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타자가 됐다. 559타수 170안타 타율 0.304 3홈런 66타점 99득점 46도루 OPS 0.739로 맹타를 휘두르고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혜성은 2022 시즌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변화를 줬다. 결과적으로 타격과 수비 모두 더 빼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김혜성은 2022 시즌 129경기 516타수 164안타 타율 0.318 4홈런 48타점 81득점 34도루 OPS 0.776으로 타격이 더 만개했다. 내야 수비력도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혜성은 2023 시즌에도 137경기 556타수 186안타 타율 0.335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OPS 0.842를 기록, 2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6경기 13타수 8안타 타율 0.615 1타점 3득점 1도루 OPS 1.25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혜성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는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두 대회 성적은 각각 24타수 7안타 타율 0.292 3타점 6득점 OPS 0.870, 15타수 4안타 타율 0.267 1타점 3득점 1도루 OPS 0.656로 나쁘지 않았다.

키움은 이정후가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진출했다. 이정후는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513억 원)의 대박 계약을 거머쥐었다.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26홈런으로 장타력에서는 메이저리그에 어필하기 쉽지 않다. 대신 정교한 타격과 매년 30도루 이상을 충분히 기록할 수 있는 빠른 발이 강점이다. 출루율도 2023 시즌 커리어 하이 0.396을 찍었다.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을 다루는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 지난해 12월 "김혜성은 파워가 부족한 부분이 매력을 제한하겠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주루에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왼손타자"라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레이더망에 잡히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파워가 부족하지만 스피드, 컨택트 능력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혜성이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다면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팀 코리아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치르는 고척스카이돔은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의 홈 구장이다. 김혜성은 2017년 프로 데뷔 때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뛰고 있다.

김혜성의 통산 고척스카이돔 성적은 403경기 타율 0.317(1396타수 442안타) 9홈런 OPS 0.784다. 지난해에는 68경기 타율 0.374(270타수 101안타) 2홈런 26타점 OPS 0.934로 더 펄펄 날았다.

김혜성은 자신이 익숙한 환경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쇼케이스를 진행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받은 셈이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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