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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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나간다니까 재계약 '덥석'...해리 케인 후계자, 2029년까지 뮌헨과 재계약

기사입력 2024.03.07 04: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기대주로 여겨지는 스토라이커 마티스 텔이 뮌헨과 재계약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초 텔은 뮌헨을 떠날 것으로 생각됐으나, 토마스 투헬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자 뮌헨과 재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의 자매지인 '스포르트 빌트'는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뮌헨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텔이 뮌헨과 2029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텔의 계약은 원래 2027년까지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몇 주 동안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미하엘 디데리히 CFO, 그리고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베를을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된 끝에 텔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에베를은 텔이 전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포르트 빌트'에 의하면 에베를은 텔이나 자말 무시알라처럼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뮌헨이 답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텔에게 꾸준한 출전 시간을 약속하면서 텔을 붙잡은 것이다. 



당초 텔은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였다. 이번 시즌부터 뮌헨에서 뛰기 시작한 해리 케인의 영향력이 크고, 당장은 텔이 케인을 넘기란 어렵기 때문이었다. 텔은 이번 시즌 교체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케인이 있는 상황에서 선발로 나서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텔은 이적을 고려했고, 다수의 프리미어리그(PL) 팀들이 텔과 연결됐다. 최근에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텔을 영입할 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텔은 뮌헨 잔류를 결정했다. 더 나아가 재계약까지 맺으며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도전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뮌헨의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는 케인이 30대이기 때문에 10대인 텔 입장에서는 충분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만한 타이밍이라는 판단이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는 "최근 텔이 뮌헨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지만, 사실 텔은 반대로 뮌헨과 계약을 연장하려 한다. 텔은 임대를 가더라도 독일을 떠날 생각이 없었고, 개인적으로 독일에 머물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했다.



투헬 감독의 거취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할 수 있다. 투헬 감독은 텔을 교체로 기용하는 것 외에는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는데, 그러면서 텔의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지적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텔 역시 투헬 감독 아래에서 많이 뛰지 못했으나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게 확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텔의 잔류 및 재계약 소식은 뮌헨 팬들도 기뻐할 만한 소식이다. 텔이 뮌헨 팬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스포르트 빌트'는 "텔은 플레이 스타일뿐만 아니라 뮌헨에 대한 높은 소속감 덕에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다. 그는 골을 넣은 후 자신의 유니폼을 팬들에게 정기적으로 나눠주고, 경기장 위에서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한다. 재능 넘치는 텔은 자신의 피트니스 룸 벽에 뮌헨 엠블럼을 걸어 놓기도 했다"며 텔이 구단을 향한 충성심이 높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힌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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