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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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4-0 대파해도 김민재 '3점'…라치오전 다이어는 2점이네요

기사입력 2024.03.06 22:45 / 기사수정 2024.03.06 22: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기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평점이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결장한 가운데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토마스 뮐러의 득점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앞서 1차전 라치오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던 뮌헨은 홈에서 결과를 뒤집으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시즌 자국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김민재는 결장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앞서 김민재가 라치오전을 대비한 훈련에서 주전 선수들이 묶인 조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현지발 보도가 나오며 김민재의 선발 제외가 예상됐고, 예상대로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경기 내내 라치오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기도 했으나, 뮌헨은 이번 경기에서 라치오에 슈팅 3회와 유효슈팅 1회만을 내줬다.

무실점 승리 덕에 뮌헨 수비진은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수비적으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던 더리흐트에게 평점 8.1점을 줬다. 패스 성공률 96%, 긴 패스 성공 6회(8회 시도)라는 기록을 남긴 다이어도 7.2점을 받았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도 대체로 뮌헨 선수들에게 호평을 내렸다.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케인은 1점, 르로이 사네와 뮐러는 2점을 받았다. 자말 무시알라는 3점. 허리를 받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레온 고레츠카도 각각 2점과 3점이 주어졌다. 수비진에서는 풀백들이 3점, 센터백들은 2점을 받았고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3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이어에게 2점을 줬다는 점에서 '빌트'의 기준에 의문이 생긴다. 이날 다이어는 더리흐트의 파트너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활약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뮌헨이 경기를 주도하는 와중에 높은 패스 성공률로 팀의 빌드업 작업을 도왔으나, 클리어링과 인터셉트만 있었을 뿐 태클과 경합은 한 차례도 시도하지 않았다.

'폿몹'의 경우 필드 플레이어들 중 다이어에게 가장 낮은 평점을 줬다. 다이어가 못했다기보다 뮌헨이 승리하는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클린시트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날 선방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던 노이어가 6.8점을 받은 이유도 같다.

하지만 '빌트'는 다이어에게 추가골의 주인공 뮐러, 어시스트를 기록한 더리흐트와 같은 2점을 부여했다.



'빌트'가 선수들에게 평점을 후하게 주는 매체라고 하기는 어렵다. '빌트'는 무실점으로 마친 팀 수비진에 활약에 따라 2점에서 3점 정도를 주는데, 4-0 대승으로 마쳤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이 끝난 뒤에는 다요 우파메카노를 제외한 뮌헨 수비진 전원이 3점을 받았다.

정작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민재는 득점을 터트렸던 슈투트가르트전(1점)을 제외하고 높은 평점을 받지 못했다. 김민재가 아무리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김민재에게 주어지는 평점은 대부분 3점이었다. 그리고 김민재가 못하는 날에는 김민재에게 유독 혹평을 내렸다. 

김민재를 향한 독일 매체들의 평가가 박하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는 '빌트'만이 아니다.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는 라치오전을 앞두고 아예 대놓고 김민재를 선발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키커'는 김민재가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부진했다며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는 선수가 아니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빌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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