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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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태준 "'돼지햄 창민' 경쟁률 200:1…'파묘'의 마지막 캐스팅"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3.07 11:50 / 기사수정 2024.03.07 12:21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배우 김태준이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19년 차 배우인 김태준은 낯설게 보일 수도 있지만 TV에서, 스크린에서 언젠가 한 번쯤 봤던 '그' 배우일지도 모른다. 

'외계+인 2부'(2023)의 박경장,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의 노숙자, '올빼미'(2022) 중풍환자, '암살'(2015)의 안경점 직원 등 영화 뿐만 아니라 '살인자ㅇ난감', '선산' 등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을 거쳐왔고 앞으로도 OTT, 영화 등 많은 작품에서 만날 예정이다.



특히 김태준은 '올빼미'에 이어 '파묘'에서 유해진과 재회하기도 했다. "'파묘' 찍을 때 올빼미가 개봉했다. 배우들이 다 같이 보러갔는데 '어? 창민이다' 이랬다더라. 해진 선배가 '아닌데?' 하다가 '어 맞네?' 했다고.(웃음) 촬영장에서 다시 만나 '너였구나!' 하면서 반가워하시더라"라며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태준은 '파묘'를 "하게 된 것이 꿈 같다"며 "사실 오디션을 못 봤다. 다 끝났구나 포기하려던 찰나 저와 함께한 조감독이 있었는데 전화로 제안을 주셨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알고 보니 창민 역 오디션에 약 200명이 지원했는데, '이거다' 싶은 이미지가 없었던 거더라. 그때 조감독 누나가 제 영상을 가지고 있어 그걸 보여드렸는데 다들 저를 찍었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듣기로는 처음에는 키 190cm이 넘는 완전 기골이 장대한 사람으로 봤다가, 완전 왜소한 사람도 봤는데도 크랭크인 일주일까지 못 정했다고 하더라. 다른 배역이 다 정해졌는데 창민만 안정해진 거였다"라고 덧붙였다. 



장재현 감독은 "창민의 형체만 그려져 있었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김태준을 보자마자 내가 찾던 창민이였다"고 이야기했다고. "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봐왔다고 하시더라. 정말 감사했다"며 가격스러워했다.

현장에서도 장 감독에게 많은 감명을 받았다는 그는 "대한민국의 배우라면 모두 장 감독의 팬일 것이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을 진짜 잘 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배우를 컨트롤하고 디렉팅하는데 사람 좋게 들어주고, 또 결단을 내려야 할 때 확실하게 내려준다. 연기적인 건 자유도를 주시는데 그 안에서 엄청난 디테일을 챙긴다. 그 점이 모두 배우 입장에서 다 수용 가능하다는 점이 놀랍다. 추상적으로 그렇지 않고 정확하게 해주신다. 가능하면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깊은 바람을 전했다.



그는 자신을 응원해 준 아내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김태준의 부인 역시 '외계+인 1부', '킹덤', '다시 봄' 등에 출연한 배우 최청안이다. 

"아내와 연애 10년 후 결혼한 지 1년이다. 같은 선후배고 배우 일을 하고 있지만 내게 꿈을 양보했다. 그래서 미안함이 남아있다. 강인한 사람이라 우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예고편 처음 나왔을 때 잠깐 지나가는 것을 보고 울더라."

그러면서 "본인도 울컥했을 거다. 감사한 일이 일어났고 이것 때문에 그렇게 버티고 뒷바라지했나 싶을 거고.(웃음) 주변에서 더 아내가 잘될 거라고 한다. 이제 내가 밀어줄 차례다"라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지방 사람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실은 강남구 신사동 토박이라고. 또한 이미지와 다르게 섬세한 성격이라고 밝힌 그는 "지금껏 해 온 것과 전혀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다. 바보 같은 사랑꾼? 이건 현실이다.(웃음) 실제 저와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니면 아예 스스로는 천사라고 생각하는 극단적인 악역도 좋다"고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준은 '파묘'와 창민을 사랑을 보내준 관객에게 "짧지만 강렬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저에 대해서 관심 가져주시고 얼마나 발전해 있나 봐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태준이 출연한 '파묘'는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쇼박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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