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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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상대 '감독 데뷔전' 김현석 감독 "잇몸으로 한다...자만보다는 자신감으로"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03 13:48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수원 삼성을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김현석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하면서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FC는 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를 치른다.

충남아산은 아산무궁화 시절부터 함께한 박동혁 감독과의 5년 동행을 끝내고 김현석 감독과 새로 출발했다. 울산 현대(현 울산HD)에서 코치와 수석코치로 있었고, 울산대 축구부 감독을 지내며 많은 경험을 쌓은 김현석 감독이지만 K리그 팀에서 감독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잘 준비했다. 시민구단의 틀에 맞게 보강도 했고, 두 번의 동계훈련을 통해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부상 선수가 생겼다. 현재 네 명 정도가 부상 이탈했다는 점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데뷔전 상대는 수원, 그리고 그 수원의 감독은 김 감독의 울산 시절 제자인 염기훈 감독이다. 이 이야기를 꺼내자 김 감독은 웃으며 "오장은 코치도 제자고 그래서 다 인사를 했다. 감회를 느낀다기보다 지금은 상대 팀 감독이기 때문에 오늘은 내가 괴롭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경기장 안에서 수원 선수들을 좀 괴롭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빨이 빠져서 잇몸으로 한다고 이야기했다. 부상으로 네 명 정도가 이탈한 상황이라는 점도 말했다. 숨길 것도 없다. 전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점을 미리 이야기하고 붙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말한 네 명의 부상자는 장준영, 김승호, 송승민, 그리고 박세직이다.



김 감독은 전임자인 박동혁 감독의 색을 아예 지우고 자신만의 색깔을 팀에 새로 입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전임 감독님과 축구 스타일이 다르다. 굵은 축구보다는 공수가 바른 축구를 지향한다. 우리가 만들었던 패턴들을 선수들이 경기장 위에서 잘 이행해주면 좋겠다"라며 긴 패스가 많지 않고 빠른 속도의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김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경기장이다. 충남아산 선수단 중 대다수는 월드컵경기장에서 뛴 경험이 없다. 또한 1만 명이 넘는 수원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도 원정팀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

김 감독은 "나는 (웬만한 경기장에서) 다 뛰어봤는데, 지금 어린 선수들이나 주축 선수들 중에서도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처음 뛰는 선수들이 많다"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수원이 워낙 좋은 팀이니까 우리가 한 수 배운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했다. 자만보다는 자신감 있게 하자고, 우리가 골을 넣든 먹히든 우리가 훈련했던 대로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며 끝까지 자신들의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수원과의 전력 차도 고려해야 한다. 수원이 강등된 팀이기는 하나, 충남아산과 비교하면 여전히 전력에서는 우위에 있는 게 사실이다.

김 감독은 "옛날 속담에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하지 않나. 우리와 전력 차이가 있다고 본다. 상대보다 한 발 더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려고 한다. 수원이라는 팀을 상대하는 것 자체도 좋은 경험이니 선수들이 악착같이 열심히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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