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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후 끊긴 '金', 신지아가 잇는다...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기사입력 2024.02.29 15:28 / 기사수정 2024.02.29 15:28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의 간판 신지아가 2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의 간판 신지아가 2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연아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받는 신지아(16·영동중)가 생애 첫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청신호를 켰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을 향한 3번째 도전에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신지아는 2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41.31점, 예술점수(PCS) 32.17점, 합계 73.48점을 받아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신지아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했다. 수행점수(GOE) 1.51점을 추가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더블 악셀까지 깔끔하게 착지했다. 이어 플라잉 싯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더욱 점수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신지아는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도 안정적으로 뛰었다. GOE 2.11점을 추가로 받아낸 데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역시 레벨 4를 받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의 간판 신지아가 2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의 간판 신지아가 2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신지아는 서정적인 선율에 맞춰 다양한 스케이팅 기술을 선보인 스텝 시퀀스도 레벨 4로 처리했다. 완성도를 끌어 올린 가운데 마지막 과제인 레이백 스핀까지 레벨 4의 클린 연기로 마무리하면서 쇼트 프로그램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신지아는 지난해 3월 이 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쇼트 프로그램 개인 최고점(71.19점)을 2.29점 경신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합계 72.60을 얻은 2008년생 동갑내기 일본의 시마다 마오를 0.68점 차이로 제쳤다. 그러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순위가 뒤집혀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이 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3회 연속 입상은 물론 김연아 이후 18년 만의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피겨 여왕' 김연아의 2006년 대회 우승이 마지막이다. 신지아는 지난해 대회에서 201.90점을 받았지만 시마다 마오가 224.54점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아는 2022년 대회 준우승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206.01점을 획득했지만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가 206.55점을 기록하면서 불과 0.54점 차이로 메달 색깔이 바뀌었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의 간판 신지아가 2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의 간판 신지아가 2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신지아는 일단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2023/24 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총점 201.33점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당시 여자 싱글에 출전한 33명 가운데 유일하게 200점대를 기록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위 무라카미 하루나(일본·168.37점)와 무려 32.96점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완벽한 우승이었다. 

다만 라이벌 시마다와의 대결에서는 아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신지아는 2022-2023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023-20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지난달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까지 라이벌 시마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지아는 지난 1월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총점 191.83점을 얻었지만 196.99점을 기록한 시미다에 미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신지아로서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얻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시마다는 4회전 점프 등 초고난도 점프를 구사하지만, 성공률이 매우 높은 편은 아니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의 간판 신지아가 2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의 간판 신지아가 2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신지아가 안정적인 연기와 표현력에 중점을 둔 연기를 펼치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생애 처음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정상을 차지할 수 있다.

한편 신지아와 함께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쌍둥이 자매 김유성과 김유재(이상 평촌중)는 각각 9위(59.58점), 18위(54.98점)에 올라 쇼트프로그램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월 1일 오후 6시 45분에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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