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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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리버풀 모두 원하는 지도자, 바이아웃만 144억?…"감독 영입 비용 치곤 너무 비싸다!"

기사입력 2024.02.29 04: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버풀과 첼시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감독 바이아웃 금액이 공개됐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을 교체한다. 2025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9년간의 여정 끝에 감독직을 사임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달 클롭은 리버풀 공식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힘이 고갈됐다"며 리버풀 감독하느라 쏟았던 체력을 회복하는 시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첼시 또한 사령탑을 교체하려는 중이다. 올 시즌 부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연이어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자 구단 수뇌부에서도 인내심을 잃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첼시가 리그컵 결승에 진출한 뒤 리버풀에 0-1로 패하자 포체티노를 끝까지 지지하는 수뇌부의 의견은 점차 경질 쪽으로 기운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특히 올 시즌 끝나면 거물 감독들이 매물로 시장에 나온다. 독일 분데스리가서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1위에 올려놓고 있는 신예 명장 사비 알론소, 스포르팅 CP의 후벵 아모링 감독, 지로나의 미첼 산체스 등 유럽의 주요 리그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 감독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많은 팀들이 감독 교체에 혈안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아모링 감독 바이아웃 금액이 알려졌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28일(한국시간) "리버풀, 첼시가 노리고 있는 아모링 감독의 바이아웃 금액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의 발언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과 첼시 모두 아모링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 리버풀은 애시당초 팀의 레전드 출신인 알론소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싶어하나 현재 바이에른 뮌헨 또한 알론소를 노리고 있어 영입이 순탄하진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알론소 영입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 아모링을 선임하는 길로 우회할 수 있다.

첼시 또한 아모링에 관심이 많다. 온스테인에 의하면 첼시는 지난해 시즌 시작 전 한차례 아모링 감독 영입을 위해 접촉하기도 했다.

온스테인은 '디 애슬레틱 풋볼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모링과 스포르팅간의 계약에는 바이아웃 금액이 설정돼 있다"며 "지난해 첼시가 문의했을 때는 해당 금액은 2000만 유로(약 288억원)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해가 지나고 해당 바이아웃 금액이 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온스테인은 "전해진 바로는 현재 아모링의 바이아웃 금액은 (반으로 줄어든) 1000만 유로(약 144억원)"이라고 밝혔다.

선수를 영입한다고 생각하면 144억원이 그리 큰 돈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온스테인은 "감독을 영입하기 위한 이적료로 해당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꽤나 거액"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은 해당 금액이 낮다고 여길 수 있으나 감독 선임에 쓰기에는 큰 돈"이라며 아모링을 선임하는 것에 있어 어느 정도의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점을 제기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하는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연간 2000만 파운드(약 337억원)를 받고 있다. 클롭은 이보다 살짝 낮은 1500만 파운드(약 253억원), 포체티노는 1050만 파운드(약 177억원)을 받으며 3위에 올라있다.



즉 첼시가 아모링 감독을 선임하려면 포체티노가 받는 연봉과 동일한 금액을 일시불로 스포르팅에 지불해야 한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PS) 규정 등 재정을 엄중히 관리하는 규정이 적용되고 있는 만큼 돈을 신중하게 소비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포체티노와 계약을 해지할 경우 그에게 위약금도 줘야 한다. 감독 하나 바꾸자고 드는 돈이 이만저만이 아닌 셈이다.

첼시는 지난 2022년 미국의 사업가 토드 볼리가 경영권을 쥔 이후 4번의 이적시장서 10억 파운드(약 1조 6819억원) 거액을 투자받았다. 그만큼 매각해야할 자원도 상당히 많다. 지난 19일 유력 스포츠 기자 벤 제이콥스는 '기브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첼시는 올여름 이적시장서 로멜루 루카쿠, 이안 마트센 등 잉여 자원을 대거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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