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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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본 감독도 "됐다" 외친 '피라미드 게임'…원작 싱크로율 어떻길래(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2.26 16:52 / 기사수정 2024.02.26 16:52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피라미드 게임'에 청춘 배우들이 뭉쳤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 용산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소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지연,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던 장다아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작가 달꼬냑)을 원작으로 하는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주인공 성수지(김지연 분)와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 싸움, 심리전으로 색다른 하이틴물을 예고하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만큼, 드라마화 계기에 대해 박소연 감독은 "원작은 매력을 크게 느꼈던 작품"이라며 "드라마 대본을 보고 이야기가 주는 힘을 더 강하게 느꼈다. 제일 매력적으로 봤던 건, 25명 학생들이 각기각색 매력과 캐릭터 변화를 보여준다. 1부부터 10부까지 캐릭터 변화, 심리 변화 다루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작 팬이 두터운 것도 알지만 원작 팬분들도 저처럼 드라마를 원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영상화했을 때 더 많은 공감을 끌어내고 더 많이 귀 귀울여주지 않을까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5명의 '학생'들과 반을 이뤄 촬영을 하는 만큼, 박소연 감독은 이날 현장에 한껏 멋을 내고 온 배우들을 보며 "오늘은 너무 예쁘게 하고 와서 놀랐다. 원래 예쁘지만. 항상 저희는 교실 내부에서 찍는 신이 대부분이라 교복을 거의 착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촬영하려고 현장 가면 (이미 다) 본인 자리에 앉아 계신다. 25명 모두 그 반의 학생들처럼, 노트에 필기하면서 대화를 하고 있더라"고 남다른 몰입감으로 임하고 있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피라미드 게임'의 배경이 되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학생들에 완벽 몰입한 학생들은 청춘 배우들이 그려낸다. 그룹 우주소녀 겸 배우 김지연(보나)이 새로운 타깃에서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전학생 성수지를 맡았다. 모두가 사랑하는 확신의 상위 등급 백하린 역은 장다아, 만년 F등급 명자은 역은 류다인이 맡았고, 전교 1등 FM 반장 서도아는 신슬기가, 털털한 성격에 성적, 영향력까지 모두 갖춘 아이돌 연습생 임예림은 강나언이 연기한다.

박소연 감독은 이들의 캐스팅에 대해 김지연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디션을 통해 발탁했다고 했다. 그는 "중점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이었다. 외적인 부분만이 아니고 원작 보고 상상한 이미지와 캐릭터마다의 제스처나 목소리톤까지 다 비교해가면서 했다. 마지막 오디션에는 작가님까지 같이 해서 오디션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저희 25명의 모든 배우분들이 정말 노력파들이다. 제가 뭔가를 요청하기도 전에 항상 무언가를 준비해 온다"고 배우들에 애정을 보였다. 또한 그는 "저는 시킨 적이 없는데 모든 배우분들이 오디션에 교복을 빌려 입고 오셨더라. 준비를 많이 해오신 것 같았고, 여러번의 오디션 통해서 봤는데 배우들의 노력이 보였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비화를 들려줬다.



이와 관련, 오디션을 본 배우들은 오디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신슬기는 "저는 오디션 때 감독님이 어떤 역할을 염두에 두고 봤다고 이야기를 안 해주셨다. 오디션 맨 마지막 부분 대사 하자마자 감독님이 쓰고 계시던 안경을 '한 번 써보세요' 하셔서 '도아가 되겠구나' 싶었던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류다인은 "제 마음속에서 염두에 둔 건 자은이었다. 감독님은 어떤 생각 갖고 계신지 몰랐다"며 "1차 오디션 보고 문이 닫히기 전에 감독님이 '됐다' 하신 걸 제가 들었다. 그땐 '됐다'가 누구에게 한 건지 몰랐는데 2차를 보러 왔을 때 감독님이 '자은이세요' 이렇게 해주셔서 그때 그 '됐다'가 내 '됐다'였구나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나언은 "저도 오디션 장에서 예림이 대사를 한 번도 안 읽어봐서 예림이가 될 거라고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2차 오디션 보고 갑자기 춤이랑 노래 영상 보내줄 수 있냐고 하셔서 예림이가 되려나 보다 했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유일하게 오디션을 안 본 주인공 성수지 역의 김지연은 "맨 처음 대본 읽었을 때 너무 재밌게 읽었고, 수지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과연 나한테 어울릴까 했는데, 감독님이 '무조건 수지였다'고 해주셔서 믿고 가도 되겠다 했다"고 말해 김지연의 성수지를 기대케 했다.

끝으로 강나언은 "작년여름부터 겨울까지 열심히 촬영했다"면서 "어떤 관계성 갖고 심리싸움 하는지, 과연 수지가 이 게임을 멈출 수 있을지 수지의 시야를 잘 따라서 관람해주시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팁을 전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피라미드 게임'은 오는 29일 첫 공개된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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