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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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대신 선발' 다이어, 투헬 사임에 아쉬움 토로…"날 데려온 좋은 코치라 안타깝다"

기사입력 2024.02.25 18:48 / 기사수정 2024.02.25 18:48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하자 에릭 다이어가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뮌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신승을 거뒀다.

라이프치히전은 투헬 감독이 사임이 결정된 후 뮌헨이 치른 첫 경기였다. 뮌헨은 2023-24시즌이 끝나면 새 사령탑을 선임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에 팀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뮌헨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었으나, 구단과 상호 합의 끝에 올시즌까지만 뮌헨 사령탑 자리를 맡고 2024년 6월 30일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뮌헨은 지난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당초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이고 좋은 대화를 통해 우린 오는 여름에 계약을 상호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코치와 함께 스포츠 재정비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일원들은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고 있다"라며 "난 또한 팀한테도 책임을 묻는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한테 0-1로 패했지만 관중석이 가득 찬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2차전 때 우리가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번 시즌 이후로 협업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며 "그때까지 나와 코칭스태프는 최대한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투헬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 이유엔 이번 시즌 성적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먼저 리그 개막 전에 치르는 독일축구리그(DFL)-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한테 0-3으로 완패해 트로피를 드는 데 실패한 후 올시즌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에선 3부리그 팀인 자르브뤼켄한테 지면서 조기 탈락했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SS라치오와의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해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라치오전 전후로 리그에서 레버쿠젠(0-3)과 보훔(2-3)한테 연달아 패해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져 분데스리가 12년 연속 우승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팀이 3연패 수렁에 빠지자 뮌헨은 결국 칼을 빼들었다. 다만 즉각 경질이 아니라 잔여 경기까지 다 마친 후 시즌이 끝나면 헤어지는 방안을 택했다.

뮌헨이 투헬 감독을 즉시 경질하지 않은 이유엔 그들이 후임으로 원하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상황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됐다. 알론소 감독은 올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끌고 리그 23경기(19승4무) 무패를 기록해 뮌헨을 제치고 리그 선두를 달리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도전 중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알론소 감독을 원하고 있으나, 그를 시즌 도중에 선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에 소방수를 기용하기 보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마친 후 알론소 감독을 데려올 계획으로 분석됐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구단이 원하는 대로 차기 사령탑이 알론소 감독이 될지는 확답할 수 없지만 올시즌 뮌헨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 강호 라이프치히를 홈에서 꺾으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날 투헬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서 김민재를 제외하는 선택을 내려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뮌헨 데뷔전인 DFL-슈퍼컵 경기 때 후반전 교체로 나온 이후 줄곧 선발로만 뛰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김민재를 벤치 명단에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이제 막 아시안컵에서 돌아왔기에 휴식이 필요하다"라며 체력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건 에릭 다이어였다. 다이어는 센터백 라인에서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호흡을 맞췄는데, 이날 선제골과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후반 11분 다이어는 왼쪽 측면에 있던 풀백 라파엘 게헤이루한테 패스했다. 게헤이루는 전진한 후 자말 무시알라한테 공을 넘겼고,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뮌헨은 후반 25분 라이프치히 공격수 베냐민 세슈코한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케인이 다시 한번 골망을 가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뮌헨의 두 번째 골도 다이어 발끝에서 시작했다. 다이어의 롱패스가 전방에 있던 에릭 막심 추포모팅한테 정확히 연결됐다. 추포모팅은 박스 중앙 쪽에 있던 케인한테 패스하는데 성공했고, 케인은 이번에도 왼발 슈팅으로 라이프치히 골망을 흔들며 리그 28호골을 달성함과 동시에 뮌헨한테 다시 리드를 안겼다.

이날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뮌헨은 3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또 승점을 53(17승2무4패)으로 늘려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8점 차로 유지하면서 분데스리가 12연패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이날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한 다이어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다이어는 패스 성공률 90%(88/90), 롱패스 성공률 50%(4/8), 걷어내기 5회, 리커버리 4회, 공중볼 승률 67%(2/3) 등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체력 관리 차원에서 벤치에서 출발한 김민재는 후반 36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되면서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경기가 끝나고 다이어는 인터뷰를 통해 투헬 감독의 사임 소식에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실망스럽다. 투헬은 날 여기로 데려왔고, 우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투헬은 정말 좋은 코치이기에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주 동안 우린 팀으로서 충분한 일을 해내지 못했다.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며 "이제 우리는 시즌을 최대한 잘 마무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에릭 다이어는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올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뮌헨은 지난 1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 영입을 발표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임대 계약이며 추후에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해 1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그의 등번호는 15번이다. 

수비수 숫자가 부족한 뮌헨은 토트넘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다이어 영입을 추진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두고 '센터백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at Centre-Back)'이라고 부르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뮌헨 팬들은 토트넘에서도 중용받지 못한 다이어를 영입한 것에 대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으나 투헬 감독은 다이어 실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입단 후 벌써 6경기를 치르며 계약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이에른 & 독일'에 따르면, 다이어는 뮌헨에서 3~5경기를 선발로 출전할 경우 자동으로 계약 기간이 2025년까지로 연장된다. 그는 라이프치히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4경기를 선발로 출전했기에 앞으로 1경기를 더 선발로 나선다면 다음 시즌도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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