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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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선수 위로 드리블? 메시 무례하다!"→유쾌한 피해자 "내 덕에 역사적 장면 만들어졌네!"

기사입력 2024.02.24 14:45 / 기사수정 2024.02.24 14: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쓰러진 선수 위로 드리블 한 장면이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선수는 유쾌하게 반응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23일(한국시간) "메시가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있는 선수 위로 드리블을 시도한 후 해당 선수가 직접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자신을 훈련용 콘으로 묘사하며 유쾌하게 반응했다.

메시는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 위치한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4 미국 MLS 동부 콘퍼런스리그 개막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마이애미는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인 리오넬 메시와 메시 절친이자 우루과이 레전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메시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메시는 전반 39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로버트 테일러한테 패스했고, 테일러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테일러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솔트레이크 수문장 맥매스 골키퍼가 제대로 막지 못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마이애미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마이애미와 솔트레이크 경기는 이번 시즌 MLS 첫 번째 경기였기에 테일러의 선제골은 리그 전체 1호골이 됐다. 메시도 선제골을 도우면서 개막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후반전에서도 메시의 영향력은 줄지 않았다. 후반 38분 중앙선 인근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특유의 유연한 드리블로 박스 인근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뒤에서 솔트레이스 수비수들이 메시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 들었지만 공을 빼앗는데 실패했다.

메시는 슈팅이 아닌 중앙에 있던 수아레스한테 패스했고, 수아레스는 공을 잡지 않고 바로 옆에 있던 고메스한테 내줬다. 수아레스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고메스는 넘어지는 와중에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솔트레이크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가 전반전 때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지난해 12월 마이애미 입단한 월드 클래스 공격수 수아레스도 공식 데뷔전에서 추가골을 도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메시와 수아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마이애미는 솔트레이크를 2-0으로 완파해 개막전을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메시는 1개의 도움과 4개의 키패스를 성공시키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경기 중 메시가 시도한 드리블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메시가 쓰러져 있는 상대 수비수 앤드류 브로디를 보고도 그 위로 공을 넘기는 드리블을 시도한 뒤 슈팅을 때렸기 때문이다.

주심의 휘슬이 불리지 않았고, 상대 선수 신체와 공의 터치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팬들이 있었으나 다른 한 편에서는 무례한 플레이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의견이 갈리던 와중에 브로디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물어보는 사람들을 위해 말하자면, 난 그라운드 위에 있는 콘일 뿐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리오넬 메시의 역사적인 트릭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라고 유쾌하게 반응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리뷰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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