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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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인수 제때 됐다면 맨유행?...카타르 자본가 원한 선수 10명 포함

기사입력 2024.02.23 10:42 / 기사수정 2024.02.23 10:4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카타르 자본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김민재를 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이 23일(한국시간) 맨유 인수를 추진했던 카타르 은행 셰이크 자심이 구단 인수 시 원했던 10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그중 김민재 역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셰이크 자심이 맨유가 영입을 하길 원하는 10명의 선수를 뽑았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를 비롯해 해리 케인,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아드리앙 라비오, 빅터 오시멘, 두샨 블라호비치, 프렝키 더용,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킹슬리 코망, 로날드 아라우호가 명단에 올랐다. 

맨유 인수 사가는 지난 2022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당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맹활약하고 있었다. 인수 사가가 길어지면서 1년을 넘겼고 2023년 여름에도 명확히 누가 우선 인수 협상 대상자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김민재는 나폴리를 2022-2023시즌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고 본인은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하며 역대급 커리어를 쌓았다.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 메르카토가 15일(한국시간)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유벤투스 센터백 글레이송 브레메르 영입을 원한다고 전했다. 2021-2022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차지한 브레메르 다음으로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김민재는 맨유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세리에A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 메르카토가 15일(한국시간)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유벤투스 센터백 글레이송 브레메르 영입을 원한다고 전했다. 2021-2022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차지한 브레메르 다음으로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김민재는 맨유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세리에A


이때 당시 여름 이적시장에 맨유와 협상을 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인수 절차가 여름 이전에 마무리가 됐다면 김민재와 맨유가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했을 가능성도 있다. 

영국 BBC,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은 지난해 9월 "카타르 은행가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가 맨유 인수전에서 물러났다"면서 "카타르는 맨유에 기본 인수금 70억 달러에 15억 달러 상당의 추가 투자 비용을 제안했으나 글레이저 가문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카타르 측이 제시한 최종 금액은 85억 달러로 10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하지만 글레이저는 이 막대한 액수를 걷어차고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와 원칙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맨유는 랫클리프와 구단 인수에 관해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보드진의 비준만 남은 상황이다"라고 사실상 랫클리프의 승리로 맨유 인수전이 종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랫클리프는 먼저 맨유 구단 지분의 25%를 매입할 예정이다.



카타르는 맨유 인수에 진심이었다. 여러 차례 상향 제안을 건넸고, 경기장 및 훈련장 리모델링과 지역 사회, 유망주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또한 "셰이크 자심의 최종 제안은 맨유 구단 가치인 35억 달러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15억 달러는 추가 투자 비용이었다"라면서 맨유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이 카타르 측의 상향 제안을 거절했고, 셰이크 자심은 결국 인수전에서 물러났다.

애초 맨유 구단 가치는 카타르 측이 제시한 85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4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었다. 2배 이상을 상향해 제안한 것이었으나 글레이저 가문은 카타르가 아닌 랫클리프를 선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글레이저 가문의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은 "랫클리프 협상단은 협상 과정 내내 정중하게 행동했다. 협상 마감일이나 최후통첩 같은 걸 제시하지 않았다"라면서 "랫클리프 측은 카타르와 달리 최후통첩이 없었다. 그들은 정중하고 유연하게 협상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맨유는 카타르가 아닌 랫클리프에게서 진정으로 맨유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메일은 "정말 부자라면 요트가 사고 싶을 때, 고급 주택이나 슈퍼카를 사고 싶을 때 가서 살 수 있다. 더 많은 요트와 슈퍼카, 집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들 수는 없다"면서 "맨유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이었다. 랫클리프 측은 모든 면에서 능숙했다"고 카타르 측보다 진정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카타르나 랫클리프나 진심을 보였던 건 똑같았다. 결국 협상 여부는 태도에서 갈린 것이다. 글레이저는 더 정중하게 협상에 임했던 랫클리프를 선택했다.

결국 맨유는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랫클리프가 구단 지분 25%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랫클리프가 구단의 클래스B 지분 25%를 취득하고 클래스A 지분은 최대 25%까지 취득할 것이며 올드 트래퍼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3억 달러(약 3909억원)의 추가 지원금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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