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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무관력', 분데스 역사 바꾸나…'만년 2위팀', 1부 첫 우승 성큼

기사입력 2024.02.20 18:1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우승을 위헤 바이에른 뮌헨으로 온 해리 케인이 다시 무관 위기에 처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스쿼카가 지난 19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버쿠젠이 2위 저주를 털어버릴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레버쿠젠이 유럽 빅리그의 다른 어떤 팀들보다 우승 없이 가장 많이 2위를 기록한 팀이다"라고 소개하면서 "'네버쿠젠(Neverkusen)의 저주가 마무리에 가까워졌다"라고 밝혔다. 

1963년 창설 이후 현재 61주년을 맞은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은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1904년 창단해 119주년을 맞은 레버쿠젠은 1978-1979시즌 분데스리가2 우승과 1973-1974, 1974-1975시즌 리가3(3부리그) 우승을 제외하고 국내 리그 우승이 없다.

1992-1993시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우승과 차범근 전 감독이 뛰던 1987-198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 컵대회 우승 기록이다. 



1978-1979시즌 분데스리가2 우승으로 다음 시즌 승격해 현재까지 1부리그에서 잔류 중인 레버쿠젠은 우승 없이 총 다섯 번의 2위 기록을 갖고 있다. 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1-2002, 그리고 2010-2011시즌에 2위를 기록했다. 1990년대 후반부와 2000년대 초반은 레버쿠젠의 황금기였지만, 단 하나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2001-2002시즌엔 분데스리가 2위,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DFB 포칼 준우승으로 트리플 러너업이라는 징크스를 당했다. 

DFB 포칼은 특히 2001-2002시즌 이후에도 2008-2009시즌과 2019-2020시즌 두 차례 결승전에 올랐지만, 각각 베르더 브레멘,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우승과 전혀 거리가 멀었던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이 부임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2022년 10월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 천하무적의 팀으로 만들고 있다. 

레버쿠젠은 현재 유럽 5대 리그 유일의 무패 팀으로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18승 4무 승점 58)를 달리고 있다. 2위 바이에른 뮌헨(16승 2무 4패 승점 50)과의 격차는 8점 차로 크게 벌어졌다. 리그가 12경기 남은 상황에서 레버쿠젠이 크게 실수하지 않는 한 우승에 근접한 셈이다. 

이는 뮌헨의 부진한 경기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요슈아 키미히,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과 불화를 일으키면서 팀 내 결속력이 흐트러졌다. 나아가 투헬 감독이 자랑하던 전술 운영도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흔들렸다. 



김민재가 영입돼 후방에 안정감을 주려고 했지만, 수비는 혼자 할 수 없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조직력으로 실점을 막아야 하는데 수비진 부상 관리가 아쉬웠다. 계속 바뀌는 수비라인 때문에 팀 실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케인을 비롯한 공격진이 후반기 들어 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더 큰 위기를 맞았다. 투헬은 자신의 거취를 압박받고 있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우승을 위해 친정팀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결단을 내렸다. 1억 유로(약 1440억원)라는 큰 이적료를 친정에 안기고 자신은 우승을 위해 독일로 이주했는데 정작 뮌헨에서도 우승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더군다나 뮌헨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해온 팀이다. 지난 2022-2023시즌도 최종전에서 쾰른을 꺾고 경쟁팀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그런 그림이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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