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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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진짜 한화 온다!…이미 ML 신분 조회 요청도 마쳐

기사입력 2024.02.20 14:25 / 기사수정 2024.02.20 14:39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뒤 새 행선지를 고민하다 올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 복귀를 확정했다. 현재 세부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KBO리그 최고액을 경신할 예정이다. 4년 총액 170억원 이상의 계약이 확실시된다. 엑스포츠뉴스 DB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뒤 새 행선지를 고민하다 올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 복귀를 확정했다. 현재 세부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KBO리그 최고액을 경신할 예정이다. 4년 총액 170억원 이상의 계약이 확실시된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진짜 돌아온다.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다.

20일 야구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사실상 류현진 영입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셈이다.

KBO리그 규약의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하면 한국 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선수, 현재 빅리그 30개 구단과 계약 중이거나 보류명단에 든 선수와 계약하려면 KBO 사무국을 거쳐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를 해야 한다.

MLB 사무국은 신분 조회 요청 접수 후 영업일 나흘 이내에 결과를 KBO 사무국에 전달한다. 한화는 각종 세부 절차를 마무리한 뒤 류현진의 복귀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한화와 류현진은 이미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수준은 KBO리그 역대 최고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4년 170억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기존 최고액은 지난해 포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자유계약(FA) 이적하며 받은 4+2년 총액 152억원이다. 류현진은 이 금액을 가뿐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2023시즌 종료 후 류현진이 다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자 한화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를 두고 고심하던 류현진에게 일찌감치 제안을 넣었다. 다만 류현진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시장에 나온 류현진은 여러 팀과 연결됐다. 하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빅리그에서 실력을 입증하며 수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지만 부상 이력, 1987년생의 나이 등은 걸림돌이었다. 대형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류현진을 담당했음에도 만족할만한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일련의 과정 속 한화는 묵묵히, 진심으로 류현진을 기다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뒤 새 행선지를 고민하다 올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 복귀를 확정했다. 현재 세부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KBO리그 최고액을 경신할 예정이다. 4년 총액 170억원 이상의 계약이 확실시된다. 엑스포츠뉴스 DB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뒤 새 행선지를 고민하다 올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 복귀를 확정했다. 현재 세부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KBO리그 최고액을 경신할 예정이다. 4년 총액 170억원 이상의 계약이 확실시된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류현진의 국내 복귀가 급물살을 탔다. 토론토에 보관 중이던 짐을 한국으로 보냈다는 KBS의 보도 등이 나오기도 했다. 한화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에서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보던 손혁 한화 단장은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일찍 귀국해 류현진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계약의 세부사항을 조율했고, 마침내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손혁 단장은 지난 19일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류현진의 복귀와 관련된 질문에 "예전부터 (류)현진이와 친해 이야기는 많이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좋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만약 현진이가 복귀한다면 당연히 최고에 가까운 금액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퍼를 넣었고,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 보면 된다"고 답했다.

류현진이 한국으로 짐을 보낸 것에 관해서는 "그 보도로 인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손 단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오퍼를 보낸 팀이 몇 군데 있더라. 조금 시간이 필요한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현진이가 온다고 하더라도 MLB 신분 조회 등 절차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에게 점점 가까워진 한화는 마침내 코리안 몬스터의 복귀를 성사시켰다. 한화 선수단은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인천을 거쳐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해오며 국내에 머물던 류현진도 오키나와에 곧바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연습경기, 시범경기 등 등판 일정은 최원호 한화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2006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해 데뷔해 곧바로 승리(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신인상과 KBO MVP, 골든글러브를 단숨에, 모두 거머쥐었다. 전무후무한 괴물 투수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한화의 선발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통산 190경기 1269이닝서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자랑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뒤 새 행선지를 고민하다 올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 복귀를 확정했다. 현재 세부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KBO리그 최고액을 경신할 예정이다. 4년 총액 170억원 이상의 계약이 확실시된다. 엑스포츠뉴스 DB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뒤 새 행선지를 고민하다 올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 복귀를 확정했다. 현재 세부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KBO리그 최고액을 경신할 예정이다. 4년 총액 170억원 이상의 계약이 확실시된다. 엑스포츠뉴스 DB


2012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데뷔 시즌이던 2013년 30경기 192이닝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선보였다. 2014년에도 26경기 152이닝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로 선전했다.

2015년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로 휴식을 취했다. 2016년에도 1경기에만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했다. 그해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했다.

2017년 로테이션에 제대로 복귀했다. 25경기(선발 24경기) 126⅔이닝서 5승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빚었다. 2018년엔 15경기 82⅓이닝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맹위를 떨쳤다. 2019년에도 29경기 182⅔이닝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9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4년 8000만 달러의 잭폿을 터트리며 토론토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구단 역사상 투수 FA 최고액이었다. 계약 첫해였던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이 진행된 가운데 류현진은 12경기 67이닝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다. 2021년엔 31경기 169이닝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을 만들었다.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6경기 27이닝서 2승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다. 지난해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총 11경기 52이닝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0시즌 186경기(선발 185경기) 1055⅓이닝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이다.

류현진은 일찌감치 커리어의 마지막은 한화에서 보내고 싶다며, 한화에서의 은퇴를 약속했다. 올해 그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화의 품으로 돌아온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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