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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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학교 졸업하는데 세계선수권 준결승만 2번…"이제 파리 가야죠!"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2.16 22:00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중학생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에 두 번이나 준결승까지 올랐다. 한국 수영의 '샛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체중을 이제 막 졸업하는 문수아가 그 주인공이다.

문수아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서 2분26초76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1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의 나이와 장래성을 감안하면 도하에 와서 준결승까지 치른 것으로도 대단하다.

문수아는 2008년 11월생으로 이제 막 중학교를 졸업한 어린 선수이다. 그런데 문수아는 이번이 첫 세계선수권 참가는 아니어서 지난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대회에도 물살을 가른 적이 있다. 당시엔 한국뿐만 아니라 대회 경영 종목에 참가한 선수들 중 최연소였다.

13세에 국가대표가 되면서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문수아는 부다페스트 때 여자 평영 200m 예선에서 15위(2분27초91)를 차지해 준결승에 올라갔다. 준결승에선 14위(2분26초64)에 오르며 상위 8명한테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부다페스트 대회를 치른 후 2년 뒤 문수아는 다시 한번 세계선수권 여자 평영 200m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 무대에 섰다. 예선에서 그는 2분27초53으로 전체 14위를 기록해 상위 16명 안에 포함되면서 준결승 무대로 향했다.

준결승에서 1조 1번 레인을 배정 받은 문수아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덩치도 큰 선수들을 상대로 역영을 펼쳤다. 초반에 7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막판 스퍼트로 최종 순위를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최종 결과 문수아는 전체 11위를 차지해 상위 8인 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개인 최고 성적을 세우면서 향후 결승 진출이 기대되게끔 만들었다.

준결승 전체 1위는 이번 대회 여자 평영 100m 은메달리스트 테스 스하우텐(네덜란드·2분21초50)가 차지했다. 도하 세계선수권 여자 혼영 2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케이트 더글라스(미국·2분23초17)와 시드니 피크램(캐나다·2분23초77)은 2위와 3위로 결승에 올라갔다.



벨라루스가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돼 개인중립자격으로 출전한 알리나 즈무시카(2부24초14)가 4위, 리사 마미(스위스·2분24초62)는 5위를 차지했다. 6위와 7위엔 각각 코트리나 테테레브코바(리투아니아·2분24초69)와 모나 맥샤리(아일랜드·2분25초13)가 올랐고, 크리스티나 호르스카(체코·2분25초34)가 8위로 결승행 막차에 탑승했다.

레이스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한 문수아는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초반 100m까지는 좀 아쉬웠는데 그래도 남은 100m를 잘 풀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레이스 소감을 드러냈다.

후반에 보여준 멋진 스퍼트에 대해선 "아무래도 내가 전반에 좀 약하다 보니 전반엔 그냥 내 페이스대로 하고 후반에 치고 올라올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 세계선수권 무대를 경험하는 것에 대해 문수아는 "아무래도 나보다 엄청 빠른 선수들과 하니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한국에 가면 이번 기회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상대들이)너무 크고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라 그냥 내 걸 하자는 마인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수아는 이번 세계선수권 경험을 발판 삼아 오는 7월에 막을 여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참가를 겨냥했다.

그는 "제일 가까운 목표는 3월에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을 잘 마쳐서 (2024 파리)올림픽을 나가는 게 제일 큰 목표이다"라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정조준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수영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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