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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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성대 마비에도 콘서트 완주 "女가수, 50 넘어도 할 수 있다" (슈퍼마켙)[종합]

기사입력 2024.02.14 19:37 / 기사수정 2024.02.14 19:37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엄정화가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14일 이소라의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서는 '엄정화 X 이소라 만나자마자 눈물바다 된 사연 |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EP.09-1'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소라의 절친인 가수 엄정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엄정화는 지난해 12월 서울, 대구, 부산에서 '2023 엄정화 단독 콘서트 '초대''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해당 콘서트에 관해 "열심히 해왔고, 내가 너무너무 사랑한 이 시간을 나이 때문이라든지, 내 목소리 때문이라든지 그렇게 그냥 중간에 없어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래서 진짜 많이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가수로서의 콘서트는 '환불 원정대'와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용기를 얻은 덕분에 다시 실현한 꿈.

"역시 사람은 힘들다고 도망가고 안 할 게 아니다"고 견해를 밝힌 엄정화는 "그냥 계속 부딪혀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유랑단' 하면서 용기를 엄청 많이 받고, 그러면서 콘서트를 너무 하고 싶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콘서트는 사실 자신이 없더라"고 고백했다.



그래서 콘서트 준비를 시작한 지 한 달 반이 지났을 때쯤 PD에게 '나 못 할 것 같다'라고 선언했었다고.

갑상선암 수술 이후 성대 마비 후유증을 앓고 있는 엄정화는 '중간에 노래하다가 목소리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두려움이 앞섰다고 밝혔다. 만약 콘서트 중 목소리가 사라지면 관람객들에게 너무 큰 피해를 주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는 것.

그래서 오전 7시 반에 PD에게 '나 못 하겠다'며 전화를 걸었던 그는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라는 PD의 말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콘서트를 준비했다면서 "근데 결국은 콘서트를 하고 나니까 더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당히 얘기해 감탄을 자아냈다.

엄정화는 성대 마비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숨도 빨리 차고, 노래를 연결해 부르기 힘들었다고.

그래서 그는 "나는 사실 내가 2시간을 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면서도 "그런데 체력이 남더라. 여자 가수로서 30살이 넘고, 40살이 넘고, 50살이 넘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게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영상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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