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도 팬들한테 사과 "죄송한 마음…헌신적인 선수 되도록 노력할 것"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래 이강인(PSG)도 아시안컵 성적에 실망한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지난달 12일부터 2월 7일까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에 참가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이강인은 대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3-1 승리를 이끈 그는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렸다. 비록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강인은 1차전에 이어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토너먼트에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강인의 왼발은 매 경기 빛을 발했다. 

AFC는 호주와의 8강전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이강인은 2023 아시안컵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 많은 찬스(16개)와 빅 찬스(6개)를 만들어 냈다"라며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어 "그는 또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거의 2개에 가까운 크로스(16개)를 성공시켰다"라고 전했다.

대회 기간 동안 3골 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만약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면 대회 MVP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요르단한테 0-2로 완패해 기대했던 것보다 일찍 카타르를 떠나야 했다.

지난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패한 후 이강인은 곧바로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소속팀 PSG(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갔다. PSG로 복귀한 이강인은 휴식을 취한 후 자신의 SNS에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소감과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작성했다.




이강인은 "한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 스텝들, 지원 스텝들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서 보답드리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축구 팬 여러분들께서 실망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구성원으로서 모두 한 마음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또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강인은 이미 요르단전에서 패한 후 인터뷰를 통해 "많은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어느 한 선수를 질타하고 싶으면 나를 질타했으면 좋겠다. 어느 선수를 질타하고, 감독님을 질타하는 부분은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진 거는 팀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팀이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이 질타를 받는 거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끝내 팀을 결승전에 올리지 못한 점을 자책한 이강인의 메시지는 다시 한번 축구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많은 팬들이 이강인 SNS에 댓글을 남겨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시안컵에서 모두가 원했던 우승에 실패한 이후 이강인을 비롯해 많은 태극전사들이 SNS을 통해 팬들한테 사과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를 포함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모두가 이번 아시안컵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