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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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중원 탄생' 린가드…"기성용은 서울 레전드, 좋은 시너지 기대"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2.08 15:53 / 기사수정 2024.02.08 15:5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K리그1 FC서울에 입단한 제시 린가드가 '기캡틴' 기성용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린가드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많은 구단의 제의가 있었지만 FC서울은 직접 맨체스터까지 찾아오는 등 열정을 보여줬다. 그 순간부터 FC서울 이적만 생각했다. 다른 구단은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K리그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때 기성용과 몇차례 대결했다. 영광이었고, 여기서 중원 조합을 이뤄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성용은 FC서울 레전드다. 기대가 크다"라고 기성용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린가드는 K리그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는다. 프리미어리그 대표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1군에서 통산 200경기 이상을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82경기에 출전해 29골 14도움을 기록했으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쳤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린가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4강으로 이끌었다. 이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치른 7경기 중 6경기를 뛰었으며 이 과정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는 등 주전으로 활약했다.

린가드는 약 10년 전인 2014-15시즌 맨유 데뷔전을 치렀을 때 당시 스완지 시티에서 활약하던 기성용과 맞부딪힌 기억이 있다.





유망주에 불과했던 린가드는 스완지와의 리그 개막전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약 2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스완지에서는 기성용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기성용의 완승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28분 경기 선제골이자 스완지 소속으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어 맨유가 웨인 루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길피 시구르드손의 결승골이 터지며 스완지가 2-1로 승리했다.

데뷔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기성용은 데뷔전이었던 린가드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이후 린가드는 2021-22시즌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다. 기성용은 2018년까지 스완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페인 마요르카를 거쳐 2020시즌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했다.

기성용은 FC서울의 레전드다. 통산 207경기를 뛰며 15골 2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C서울과 계약이 만료됐지만 이번 겨울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면서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 김기동 감독의 부탁으로 다시 한 번 주장 완장을 차고 서울을 이끌 예정이다.



충격적인 이적 소식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린가드는 FC서울 캡틴 기성용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린가드는 "이곳에서 기성용과 중원 조합을 이뤄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거라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기성용은 FC서울의 레전드다"라고 존중하기까지 했다.

좋은 시너지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린가드는 지난해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만 진행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지난 8개월은 내게도 힘든 시간이었다. 경기를 뛴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우려할 거다"라고 인정한 린가드는 "1월에는 클럽팀과 사인해야 할 걸 알고 있었고,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몸을 끌어올렸다. 10월 말이 마지막 경기였지만 개막까지는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FC서울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린가드는 9일 일본으로 건너가 선수단과 합류해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장으로 임명된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경험을 살려 린가드의 빠른 적응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FC서울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기성용과 린가드를 품으면서 중원에 기린 조합을 구성하게 됐다.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그치며 또 하위스플릿에서 경쟁해야 했던 FC서울은 2024시즌 힘찬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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