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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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울산' 고승범 "훈련 집중도 확실히 달라…이게 '우승하는 팀이구나' 느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2.07 21:45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울산HD 신입생 황석호, 고승범, 심상민의 목표는 K리그1 3회 연속 우승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었다.

울산은 7일 울산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소개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본 황석호와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고승범, 울산 출신 심상민이 참석했다.

황석호는 홍 감독 애제자 중 한 명이다. 대구대학교 시절 2011 선전 하계 유니버시아드 춘계 대학연맹전에서의 활약으로 홍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어 2012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해 주전 센터백으로 전 경기 풀타임 활약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K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지만 홍 감독과 함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고승범은 대구FC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났던 적을 제외하고 8시즌을 수원삼성에서 뛰며 사실상 원클럽맨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9시즌 수원의 FA컵 우승 당시 핵심 멤버로 활약했으며 대회 MVP까지 수상하는 등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고, 올 겨울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울산에서 나고 자란 심상민은 지난 시즌까지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2019년부터 포항에서 뛰다 군 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대한 심상민은 2021시즌 주장을 맡아 김천상무의 K리그1 승격을 이끌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포항으로 돌아온 뒤 지난 시즌 21경기를 뛰며 포항의 리그 2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견인했고,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1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서"K리그 신인 선수 황석호입니다"라고 소개한 황석호는 "울산HD 축구단이 2연패를 했는데 3연패를 할 수 있도록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울산 이적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는 "감독님과는 따로 이야기는 안했다. 이적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일본에서 오래 뛰었는데 K리그에서도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팬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내가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동계 전지훈련 기간 동안 수비 조직력을 충분히 쌓지 못했던 것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석호는 "수비 조직력이 제일 중요한데 경기가 얼마 안 남았다. 부상자들도 있고 카타르에 간 선수들도 있다"라며 "어린 선수들과 맞춰왔는데 수비라는 게 혼자하는 게 아니라 조직력으로 하는 거라 이야기를 많이 하며 같이 맞춰서 중심을 잡고 어린 선수들을 도와줬다. 훈련 중에 계속 맞춰가면 경기 때까지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결과에 대해선 "전반전만 보고 잤는데 타이트한 스케줄 속에서 선수들이 지쳐있는 게 보였다. 경기장 분위기도 (요르단) 홈처럼 하다보니 컨디션적인 부분에서 요르단보다 힘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 홍 감독과 지금의 홍 감독 스타일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황석호는 "그때 어린 나이였다. 그때는 집중력이 떨어질 때라 감독님이 호통을 치시는 게 많았다면 지금은 나이를 먹고, 세월이 흘러서 개개인 선수들의 집중력도 높아졌다. 나 또한 수많은 팀을 거치며 배운 것들도 있어서 크게 뭐라 하시는 않으시고 조언 정도로 하신다"고 말했다.



고승범은 "이번에 새로 울산HD에 합류하게 됐는데 2연속 우승이라는 대단한 팀으로 합류하게 돼 기대가 크다"라며 "2연속 우승이라는 팀에 걸맞는, 3연패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해서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 합류 후 느낀 다른 점에 대해서는 "여기 와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훈련할 때 집중도가 확실히 달랐다. 훈련 중에도 퀄리티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이런 부분이 좀 우승하는 팀다운 훈련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다들 아시다시피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며 관여하는 게 내 장점이다. 울산이라는 팀에서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많이 뛰고 활동량을 가져갈텐데 먼저 잘 녹아드는 게 중요할 거 같다"라며 "많이 뛰는것보다 퀄리티있게 하는 게 중요할 수 있다보니 좀 더 효율적으로 뛰는 걸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름 있고 유명한 선수들도 많아 분위기가 딱딱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먼저 말 걸어주고 다가와주고 하는 걸 느꼈다"라며 선수단 적응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 결과에 대해서는 "아침에 결과를 보고 알았는데 뭐라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을 텐데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심상민은 스스로를 "집으로 돌아온 심상민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심상민은 "리그 3연패도 3연패인데 ACL에서 우승하는 게 내 욕심이다. 꼭 우승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아시아 정상 등극을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포항에서 울산을 상대할 때는 울산이 공격적인 팀이라 수비수 입장에서 많이 애를 먹었다. 지금은 동료지만 원상이의 스피드는 모두가 알아주는 부분이라 힘들었다"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는 표현답게 벌써 적응한 것 같다. 형들도 편하고 친했던 선수들도 많아서 적응은 편했다"라고 이미 적응을 마쳤다고 밝혔다.

가족들도 기뻐했다고 말했다. 심상민은 "어렸을 때부터 타지 생활을 많이 하다보니 곁에 온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하셨다. 아버지는 많이 걱정 하셨다. 1위 팀에 온 거라 경쟁이 심할 거라고 걱정하셨다. 1위 팀으로 온 만큼, 또 집에 온 만큼, 책임감 강하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울산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HD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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