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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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간판' 신유빈,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수상…꿈나무상→신인상→대상 휩쓸다

기사입력 2024.02.06 21:31 / 기사수정 2024.02.06 21:31

신유빈이 지난해 10월 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해 메달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유빈은 여자 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메달 4개를 따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신유빈이 지난해 10월 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해 메달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유빈은 여자 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메달 4개를 따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탁구 간판스타 신유빈이 뜻깊은 상을 받았다.

신유빈은 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그랜드머큐어 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앞서 2015년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에서 꿈나무상, 2021년 신인상을 받았던 신유빈은 올해 대상까지 손에 넣으며 한국 여성 체육의 대표 주자로 거듭났다.

2004년생인 신유빈은 유년 시절부터 탁구 신동으로 통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며 기대주로 손꼽혔다. 2019년엔 만14세11개월16일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탁구 역사상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탁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선 5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탁구 역대 최연소 올림픽 출전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 단식 3회전(32강)에서 두호이켐(홍콩)에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단체전에선 8강까지 올랐으나 독일에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시원하게 아쉬움을 씻어냈다.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금메달을 선물했다. 전지희와 한 조를 이룬 신유빈은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게임 스코어 4-1로 제압했다.

앞서 한국 탁구는 2002 부산 대회에서 남자 복식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 이은실-석은미 조가 우승하는 등 총 10개의 금메달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20년 넘게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왼쪽부터 전지희와 신유빈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승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유빈은 여자 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메달 4개를 따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왼쪽부터 전지희와 신유빈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승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유빈은 여자 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메달 4개를 따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신유빈이 금빛 명맥을 이었다. 당초 손목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1년 연기돼 극적으로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철저한 준비 끝에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신유빈은 여자 복식 금메달과 더불어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신유빈 전지희 서효원 양하은 이은혜), 혼성 복식(임종훈 신유빈)에서도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서만 메달 4개를 수확했다. 출전한 종목에서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복식 금메달 확정 후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던 신유빈은 당시 "후회 없는 경기를 해서 좋다. 코치님께서 먼저 우셔서 따라 울었다. (전)지희 언니는 내게 믿음을 주고,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존재다"며 "대회가 미뤄지며 운 좋게 출전할 수 있었다. 성적도 잘 나와 잊지 못할 첫 아시안게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기든 지든 부모님께서 항상 '고생했다'며 문자를 보내주신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내가 TV에 나오면 정말 좋아하신다.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신유빈의 다음 목표는 2024 파리올림픽이다. 지난해 10월 초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한 신유빈은 "이렇게 큰 대회에서는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이 달라진다는 걸 많이 느꼈다. 앞으로 여러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데 이번 아시안게임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만약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착실히 준비해 올림픽 무대에서도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전지희와 신유빈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득점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신유빈은 여자 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메달 4개를 따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왼쪽부터 전지희와 신유빈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득점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신유빈은 여자 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메달 4개를 따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번 제34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최우수선수에는 박혜정(역도)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여서정(체조), 이다솜(태권도), 김민선(빙상)에게 돌아갔다. 특별공로상은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골프)가 수상했다.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은 고(故) 김운용 IOC 부위원장이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국 여성 체육 발전을 위해 1989년 제정한 한국 최초의 여성 스포츠 시상이다.

조직위원회 정현숙 위원장은 "국제무대에서 당당하게 활동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이고 계신 여성 체육인 모두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우리나라 여성 스포츠 레전드 모든 분의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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