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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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냐, 이강인이냐…요르단 이기면 MVP도 보인다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2.06 06:20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어느 덧 준결승 2경기와 결승전 등 총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대회가 마지막을 향해 하면서 가장 빛나는 별에 주어지는 MVP가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AFC는 아시안컵마다 MVP와 득점왕, 최우수골키퍼 등 3개 부문 개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또 '팀 오브 더 토너먼트'라는 이름 아래 베스트 팀을 만들기도 한다. 5년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에선 한 팀 엔트리인 23명을 뽑기도 했다. 당시 8강 탈락한 한국에선 김민재 혼자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엔 다를 수도 있다. 한국이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누르면서 4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우승컵을 차지한다면 MVP 배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월드컵의 경우엔 2014년 브라질 대회 리오넬 메시, 2018년 러시아 대회 루카 모드리치처럼 준우승팀에서 골든볼(MVP)이 나올 수 있지만 아시안컵은 다르다.

2011년 혼다 게이스케(일본), 2015년 마시모 루옹고(호주), 2019년 알모에즈 알리(카타르) 등 대회 우승팀의 핵심 선수가 MVP를 탔다. 이번 대회 역시 우승팀에서 나올 확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활약만 놓고 보면 한국에선 두 명이 MVP 후보에 오를 만하다. 바로 손흥민과 이강인이다.

우선 둘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지금까지 치른 5경기 510분을 모두 풀타임 소화한 선수들이다. 사실 손흥민은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교체되지 않고 뛴 것이 맞다. 반면 이강인은 호주와 8강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교체아웃됐지만 1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고 한국의 2-1 승리를 마무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벤치에 들어간 것이라 풀타임 뛰었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여기에 공격포인트도 둘이 가장 많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넣은 11골 가운데 3골을 넣었다. 두 골이 페널티킥 골이지만 호주전 8강전 역전 결승포는 이번 대회 최고의 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환상적인 프리킥이었다.

아울러 팀의 주장을 맡아 골과 공격은 물론 궂은 일까지 하면서 다른 나라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강인은 손흥민의 바통을 이어받아 한국 축구의 중심이 될 것임을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알리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 바레인전에서 멀티골 터트린 것으로 비롯해 조별리그 최종전 말레이시아전에서도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2-2 동점포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말레이시아전에서 정우영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이번 대회 공격포인트 4개를 작성했다. 손흥민과 함께 한국 공격의 원투펀치가 된 것이다.

한국이 요르단을 넘어 결승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둘이 MVP를 탈 유력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클린스만호의 전체적인 기여도는 손흥민이 앞선다. 호주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도 손흥민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나왔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반면 이강인은 프리킥과 중거리포 등 기술적인 면에서 왜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지 증명했다. 아시아 축구가 모처럼 큰 별 하나를 발견한 셈이 됐다.

한국 외 다른 나라에선 이번 대회 4골 2도움을 올리고 있는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이란 간판 스트라이커 메흐디 타레미, 요르단의 특급 윙어 무사 알 타마리 등이 MVP 후보로 꼽힌다.



다만 이들 활약이 손흥민이나 이강인 만큼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한국 입장에선 큰 보물 둘을 데리고 있는 셈이다. 7일 0시부터 열리는 요르단과의 개막전, 11일 0시에 열리는 결승전 등을 통해 MVP 유력 후보를 좁힐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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