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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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라이벌이었던 사나이, MLB 잔류 성공...메츠와 1년 계약

기사입력 2024.02.03 13:53 / 기사수정 2024.02.03 14:07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AFP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AF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후지나미 신타로가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츠와 후지나미가 보장 연봉 335만 달러(약 44억 8400만 원), 옵션 85만 달러(약 11억 3000만 원)의 조건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1994년생인 후지나미는 신장 197cm, 체중 98kg의 다부진 체격 조건을 갖췄다. 오사카 토인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꼽히며 2012년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다. 일본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와 원투 펀치를 이루며 일본 야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후지나미는 프로 무대에도 순조롭게 적응했다. 데뷔 시즌을 치른 2013년 24경기 137⅔이닝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5로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며 곧바로 한신 주축 투수로 자리 잡았다.  

소포모어 징크스도 없었다. 데뷔 2년차였던 2014 시즌 25경기 163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53, 2015 시즌 28경기 199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NPB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2016 시즌에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7승 11패에 그쳤지만 26경기 169이닝 평균자책점 3.25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후지나미는 2017 시즌부터 주춤했다. 11경기 59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12로 슬럼프를 겪었다. 2018 시즌에도 13경기 71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AFP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AFP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2019 시즌에는 극심한 제구 난조 속에 1군 1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0 시즌 24경기 76⅓이닝 1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4.01, 2021 시즌 21경기 48⅓이닝 3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21, 2022 시즌 16경기 66⅔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3.38로 평범한 투수가 됐다.  

후지나미는 2022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의 눈을 두드렸다. NPB 최고의 선발투수는 아니었지만 불펜에서는 경쟁력이 있었다 150km 중후반대 강속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의 조합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후지나미는 2023 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64경기 79이닝 7승 8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7.18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부진으로 새 둥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메츠에서 재기의 기회를 얻게 됐다.

공교롭게도 후지나미는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오타니에게 쓴맛을 봤다. 지난해 4월 2일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지만 오타니에게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AFP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2023 시즌 부진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고 2024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 AFP 연합뉴스


오타니는 후지나미와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오타니는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2014년 24경기 151⅓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로 일본 프로야구 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한 이후 매년 무섭게 성장했다. 2015년 22경기 160⅔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로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오타니는 2016년에도 투수로 21경기 140이닝 10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NPB를 평정했다. 타자로도 104경기 타율 0.322, 104안타, 22홈런, 67타점, OPS 1.004로 맹타를 휘둘렀다. 투타 겸업이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리그 톱클래스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고 2021년 타자로 155경기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로 아메리칸리그를 폭격했다. 투수로도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야구 만화에서나 볼 법한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는 2022년 타자로 157경기 타율 0.273, 160안타, 34홈런, 90타점 OPS 0.875를 기록한 뒤 투수로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를 기록했다. 투타 모두에서 메이저리그 S급 선수도 쉽게 기록하기 힘든 스탯을 찍으면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62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62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는 2023 시즌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타자로 135경기 타율 0.304,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투수로도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70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야구라는 종목의 아이콘으로 우뚝 서며 일본의 자랑이 됐다.

오타니는 전 소속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40억 원)를 넘어섰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 원)의 계약을 2600만 달러 차이로 제치고 지구상에서 가장 삐산 스포츠 선수로 등극, 2024 시즌을 준비 중이다.

사진=AFP/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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