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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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턱시도 입고 MVP 소감…"날 믿은 다저스 감사, 다음 커리어 기대"

기사입력 2024.01.29 10:14 / 기사수정 2024.01.29 10:1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7억 달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4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뉴욕 지부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오타니뿐만 아니라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선수들이 만찬에 참가했다.

지난해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활약한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남겼고, 타자로 135경기 497타수 151안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했다. 꾸준히 홈런을 생산한 덕분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10승-10홈런, 단일시즌 10승-40홈런을 기록하는 선수가 됐다.

2021년 MVP를 수상했던 오타니는 2년 만에 2번째 만장일치 MVP의 영예를 누렸다. 두 차례나 만장일치로 MVP를 받은 건 올해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MVP를 2회 수상한 건 오타니가 역대 7번째로, 마이크 트라웃(2014년-2016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오타니는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투·타 겸업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고, 결과적으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2023 WBC는 자신의 가치를 한껏 더 끌어올린 무대였다.



지난 시즌 이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오타니는 에인절스와 작별했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에 손을 잡았다. 프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으로, 종전 기록은 2017~2021년 스페인 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계약한 리오넬 메시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원)였다.

지난해 9월 팔꿈치 부상 이후 수술대에 오른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에만 집중하는 가운데,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MLB World Tour Seoul Series 2024 Presented By Coupang Play)’에서 이적 이후 첫 공식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 턱시도를 입고 모습을 나타낸 오타니는 "이 상은 매우 권위가 있다. 상을 받는 것만으로도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며 "에인절스 구단주와 프런트 직원 등 6년간 항상 응원해주고 기회를 준 팀에 감사드린다. 동료들과 코치진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저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은 오타니는 "나를 믿어준 다저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내 다음 커리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인 더스티 베이커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오타니는 내가 봤던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오타니를 치켜세웠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 오타니가 있었다면, 내셔널리그에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 아쿠냐 주니어도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1위표 30장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총점 420점을 기록, 만장일치로 MVP의 영예를 누렸다.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 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643타수 217안타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149득점 73도루 OPS 1.012의 성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40홈런과 7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건 지난해 아쿠냐 주니어가 처음이었다.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낸 아쿠냐 주니어는 "스포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빠르고, 또 건강하다고 느낀다"고 2024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아메리칸리그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내셔널리그 블레이크 스넬(FA)도 만찬을 빛냈다. 특히 콜은 양키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남은 론 기드리의 소개와 함께 단상에 오르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 어렸을 때 꾼 꿈이 이뤄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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