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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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데헤아가 '김승규 땜빵?' 이게 되네…사우디 구단과 협상

기사입력 2024.01.29 00: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한국 대표팀 수문장 김승규를 대체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데헤아가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 샤바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알 샤바브 주전 골키퍼는 김승규다.

데헤아는 지난 여름 맨유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2022-2023시즌 부임한 에릭 턴하흐 감독은 발밑이 좋은 골키퍼를 찾고 있었지만 데헤아는 그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 구단에는 데헤아의 연봉을 낮추면서 1년 연장할 수도 있는 방안이 있었으나 이를 선택하지 않고 계약을 종료했다. 그가 맨유와 함께한 마지막 시즌서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에게 시상하는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이별이었다.




소속 구단을 잃은 데헤아는 은퇴없이 현재까지도 몸을 만들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 뛰겠다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맨유와의 계약 종료 후 데헤아는 사우디 프로리그 팀이자 전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가 손을 내밀었음에도 이를 거절한 바 있다.

맨유 재입단 가능성도 불거졌다. 자유이적(FA) 신분으로 풀린 후 지속적으로 맨체스터 인근에서 목격된 데헤아는 맨유 시절 동료들과 같이 밥을 먹거나 수다를 떠는 등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SNS에 공개했다.

데헤아의 대체자로 영입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당시 매우 좋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비판을 받던 시기라 맨유 팬들은 '데헤아에게 맨유로 다시 오라고 설득하라'며 농담 섞인 소망을 빌기도 했다.

그러나 맨유를 비롯한 여러 유럽 구단은 데헤아와 손을 잡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까지도 몸상태를 유지하며 프로 구단을 찾고 있는 데헤아는 결국 사우디 프로리그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알 샤바브는 스페인 세비야서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를 영입했고 이에 탄력을 받아 이적시장 큰 손이 됐다"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윙어 미겔 알미론도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현재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SK로 임대 간 첼시의 윙어 하킴 지예흐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알 샤바브는 사우디 프로리그서 11위에 올라있다. 겨울 휴식기 전 치른 7경기서 단 1승을 거둔 알 샤바브는 이번 겨울 대규모 영입을 통해 순위 반등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데헤아가 알 샤바브로 온다면 김승규와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지난 2022-2023시즌 알 샤바브에 합류하며 한국인 골키퍼로는 최초로 사우디 리그에 진출한 김승규는 리그서 클린시트 11번을 기록해 전체 리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선방 확률 또한 68.9%로 지난 시즌 리그서 6위에 올랐다. 주전 골키퍼로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는 김승규다.




그러나 최근 아시안컵에 차출된 뒤 바레인과의 경기 후 훈련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겪게 됐다. 보통 십자인대 관련 부상은 사실상의 시즌 아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알 샤바브도 수개월 재활만 해야하는 김승규를 대체할 선수로 다비드 데헤아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헤아가 과연 사우디 리그에 합류하며 자신의 유럽 무대 갈증을 포기하고 선수의 커리어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 선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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